[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교촌그룹 지난 26일 판교 사옥 내 34년 동안 축적해 온 소스 DNA를 담은 파일럿 브랜드 '소싯(SAUCIT)' 매장 현장을 공개하며 향후 브랜드 전략과 로드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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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싯 매장 내부 [사진=송은정 기자] |
브랜드명 '소싯(SAUCIT)'은 소스(SAUCE)와 'It's KYOCHON Difference'를 결합해 "교촌이 만들면 소스부터 다르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동시에 'SAUCE+EAT'이라는 의미를 함께 부여해 '소스 중심의 메뉴'이라는 지향점을 한 단어에 압축했다.
저녁에 집중돼 있던 교촌치킨의 기존 매출 구조를 점심·이른 저녁 중심의 새로운 식사 시장으로 넓히고, 교촌식 소스와 치킨을 결합한 델리 특화 메뉴로 낮 시간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교촌은 브랜드 정체성의 중심에 '소스'를 두고, 소싯을 테스트베드 삼아 소스 중심 치킨 델리 포맷을 검증한 뒤 향후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메뉴 전략에 단계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치킨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함이 컨셉인 만큼, 공간도 훨씬 라이트하고 생동감 있는 컨셉을 구현하고자 했다.
교촌의 시그니처 소스인 '간장, 허니, 레드'의 컬러를 조합했고,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진한 오렌지 빛 컬러로 택했다. 'Find your Flavor'의 컨셉으로 일상 속 감각적인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소스의 풍부한 맛과 유연한 곡선에서 영감을 받아 전체 레이아웃과 디자인에 반영했다.
소싯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치킨을 이용한 메뉴를 낮밤 할 것 없이 부담 없게 즐기는 컨셉이다.
치킨을 베이스로 한 델리 메뉴에 교촌식 소스를 결합해 1만원 안팎 가격대에서 한 끼 식사를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버거·보울·프라이즈 등 다양한 포맷에 한국식 소스 7종과 채소·곡물을 더해 포만감과 영양을 갖춘 구성을 맞췄다.
특히 시즈닝과 소스를 조합하여 토핑보다는 소스와 치킨 패티 본연의 조합으로 즐길 수 있는 컨셉을 적용했다. 소스 선택과 조합에서 오는 재미를 더해 일상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스몰 럭셔리 점심 콘셉트를 지향하는 것이다.
주문–조리–픽업 전 과정에는 디지털·자동화 기술이 적용됐다. 고객이 QR코드를 스캔해 주문하면 주방에서 튀김·성형·기름털이·토출까지 자동화 설비가 공정을 수행해 항상 일정한 품질로 제품을 만든다.
완성된 메뉴는 서빙로봇이 주방에서 매장 내 무인 픽업 설비까지 이송해 보관함에 보관되고, 고객은 안내에 따라 비대면으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카운터 대기 시간을 줄이고 전 과정을 한 흐름으로 설계한 것이 소싯 푸드테크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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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싯 메뉴 [사진=송은정 기자] |
소싯 메뉴는 ▲버거&샌드위치 ▲보울 ▲프라이즈 세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버거&샌드위치는 치킨 패티에 재료를 푸짐하게 더해 한 끼 식사로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보울은 치킨과 곡물·채소를 한 그릇에 담아 가볍지만 포만감 있게 구성했다. 특히 슈퍼 푸드로 떠오르는 곡물인 파로를 비롯해 귀리, 현미, 보리 등을 활용해 맛과 건강을 함께 담았다. 프라이즈는 통안심과 살살텐더로 치킨 본연의 식감을 살렸다.
소싯의 음료는 전체적으로 '맛의 균형'을 가장 중요하게 두고 있다. 흔히 바닐라라떼나 에이드처럼 하나의 재료 중심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소싯에서는 각각 두 가지 이상의 원재료를 조합해 단맛이나 산미, 텍스처가 조화롭게 느껴질 수 있도록 제공한다.
현재 소싯에서는 총 4종의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탭 커피는 계절이나 시기에 맞춰 다양한 원두를 번갈아 제공할 계획,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원두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너티허니라떼의 땅콩크림은 특히나 공을 들인 메뉴 중 하나다. 단순한 땅콩크림이 아니라, 총 7가지 재료를 배합해 고소함과 단맛, 묵직한 바디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비율을 찾기 위해 여러 번 테스트를 진행했다. "SAUCIT만의 맛"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교촌이 직접 만든 7가지 교촌식 소스로 더욱 다양하게 풍성한 구성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한국의 맛을 담기 위해 애썼다.
'소싯(SAUCIT)'의 차별점은 '딥앤딥' 소스 7종(▲쌈장 디핑 ▲고추장 크림 ▲청양고추치미추리 ▲허니마요 ▲레드마요 ▲허브렌치딥 ▲콰트로치즈퐁듀)이다.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어 어떤 메뉴를 주문하더라도 소스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색다른 한 끼가 되는 '소스 플레이'가 가능한 구조다.
특히 버거&샌드위치는 시즈닝과 소스를 조합해 최대 56가지 이상의 맛이 구현되도록 설계해, 고객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조합을 찾아가며 각자의 레시피를 만들어 공유하기에 좋다.
재미 요소를 더한 '소스 자판기'도 소싯 매장의 중요한 포인트다.
소싯은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코인을 제공하고, 고객은 매장 내 자판기에 코인을 넣어 7가지 딥앤딥 소스 가운데 한 가지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주문한 메뉴와 별도로 소스를 한 번 더 선택해볼 수 있는 보너스 혜택이자, 코인을 넣어 소스를 뽑는 과정 자체가 소싯을 기억하게 만드는 재미 요소로 작용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소싯은 교촌이 34년 동안 쌓아온 소스 아이덴티티를 한 끼 식사 형태로 풀어보는 첫 파일럿 브랜드"라며 "점심 시간대에 치킨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는 만큼, 매장에서 축적되는 고객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메뉴와 운영 방식을 계속 다듬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소싯을 통해 검증된 치킨 델리 포맷과 K-소스 경험을 교촌의 다양한 브랜드와 접점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yuni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