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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 '주춤' vs 한화솔루션 '전진'...부동산 개발사업 온도차

기사입력 : 2025년11월26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11월26일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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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 올해 신규 자체사업 수주 0건...시행업 불황 리스크 최소화
한화솔루션 인사이트부문, 물류센터·데이터센터 등 개발사업 다각화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지주사 한화와 자회사 한화솔루션이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상반된 전략을 취하며 주목받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자금 조달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자체 사업 추진을 잠시 중단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반면, 한화솔루션은 자산운용사 인수를 통해 개발사업 기반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한화 건설부문의 시공 중심 역할 축소와 동시에 한화솔루션의 부동산 개발 관련 존재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울산 무거동 공동주택 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한화포레나 울산무거 조감도 [사진=한화 건설부문]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이 신규 자체사업 수주를 줄이며 사업 영역을 축소하고 있다. 2019~2022년 한화 건설부문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수서역 환승센터, 대전역세권 등 공공기관 발주 개발사업을 수주하며 시행법인 지분 일부를 확보, 직·간접적으로 시행에 참여했었다. 이들 사업은 모두 총사업비 조 단위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과거에는 이러한 대형 사업 시행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현재 한화 건설부문은 기존 확보 사업의 시행과 시공에 집중하면서 신규 개발사업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자금 조달 부담과 시장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이 가장 최근 돌입한 자체사업은 지난해 12월 수주한 울산 무거동 공동주택 사업과 같은해 10월 확보한 서울 여의도 Y-eDC 사업이다. 다만 울산 무거동 공동주택 사업은 한화솔루션과의 합작으로 한화 건설부문이 주도적으로 시행을 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서울 여의도 Y-eDC 사업은 한화 건설부문이 시행법인 지분 90%를 보유하며 시행을 주도하고 있지만 지하 3층~지상 8층 중소형 데이터센터를 짓는 내용으로 사업 규모가 크지 않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당분간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 중심 건설사로 다시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 건설부문은 부동산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는 개발과 시공을 모두 담당하는 자체사업 진행 시 공사비에 더해 분양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미분양 시 공사비 회수가 어려워질 뿐 아니라 토지 매입비와 관련 금융비용을 모두 떠안게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체사업은 도급사업에 비해 고수익·고위험 구조다.

2019년~2022년 부동산 호황기에는 시행업이 시공사가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신규 먹거리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고금리 지속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점점 확대된 반면 2024년부터 지방 아파트 미분양이 급속도로 심화되면서 시행 사업의 위험이 커졌다.

올해 3분기 한화가 자체사업에 대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을 선 금액은 총 5643억원이다. 경기 광주 도시개발(1040억원), 수원 고색 개발사업(800억원) 등 브릿지론에 대한 보증액이 1840억원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3303억원), Y-eDC 개발사업(500억원) 등 본PF 관련 보증액은 3803억원이다.

한화 전체 기업 규모를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다. 도급사업에 대해서도 신용도가 낮은 시행사, 조합의 자금 조달을 위해 한화 건설부문이 신용보강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도 하다. 다만 자체사업의 경우 한화가 지배하는 법인이 직접적인 부채의 당사자이기 때문에 우발부채가 현실화할 시 도급사업 대비 그 타격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반면 한화 계열인 한화솔루션 인사이트부문은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존에 한화솔루션 인사이트부문은 산업단지 개발을 주로 수행했다. 그러나 한화솔루션의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과 태양광 사업 업황 침체가 이어지면서 개발사업 영역을 확대해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프리미엄 부동산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물류창고 개발기업 안성테크노로지스틱스 및 에이치테크노로지스틱스, 데이터센터 분양임대기업 알이씨데이터센터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올해 9월에는 이음자산운용을 인수하는 등 개발사업을 위한 자금조달의 통로도 마련 중이다.

예정돼 있던 개발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인사이트부문이 시행법인 울산복합도시개발 지분 45%를 보유하고 사업에 참여 중인 울산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도시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울산복합도시개발은 지난 24일 A1BL 공동주택용지 분양에 돌입했다. A2BL, A3BL 공동주택용지도 내년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인사이트부문도 개발사업의 과정에서 각 시행법인에 자금 대여나 담보 제공을 하는 등 리스크를 안게 됐다. 다만 한화솔루션 인사이트부문이 주택사업에는 관여하지 않는 만큼 주택 경기 침체의 영향에서 자유롭다. 데이터센터나 물류센터는 우선 매입자나 임차인을 확보한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비교적 안정적이다. 주택 위주 포트폴리오를 지닌 한화 건설부문과는 사정이 다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향후 두 기업의 역할이 일부 중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 건설부문은 주택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불황을 타파할 방안 중 하나로 복합개발사업, 데이터센터 개발, 친환경 사업을 꼽고 있다. 한화솔루션 인사이트부문이 관심을 갖는 데이터센터 개발,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과 유사한 방향이다.

울산 무거동 주택 사업 사례처럼 양사가 함께 협업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한화 건설부문은 주택 위주, 한화솔루션 인사이트부문은 산업단지 위주로 주력 사업이 달랐던 만큼 협력 시 시너지는 불확실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전부터 산업단지 개발 사업을 다수 진행했다"며 "자사의 개발사업은 본업"이라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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