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개입 발언에 이어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의 미사일 배치 추진 계획 발언이 나오자 중국 매체들이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붓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22~23일 대만과 가까운 일본 이시가키섬과 요나구니섬을 시찰하고 미사일 배치 등 방위 계획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이 중국 대만 주변 서남제도에 공격형 무기를 배치하면서 지역 긴장을 의도적으로 조성하고 군사 대립을 조장하는 것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과 연계할 때 극도로 위험하고, 주변 국가와 국제 사회의 경계를 필요로 한다"며 "중국은 일본 군국주의가 되살아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국가 영토 주권을 수호할 결심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5일 사설을 통해 "요나구니섬에는 현재 인근 해상과 영공을 감시하도록 설계된 레이더 감시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2024년 창설된 통신 교란 부대도 이 섬에 주둔하고 있다"며 "이 섬에 미사일이 배치된다면 새로운 군사적 대립 지점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매체는 "이 지역 군사력 증강은 주민들에게 위협으로 여겨진다"며 "일본인들은 오키나와 전투와 원자 폭탄 투하의 참혹한 고통을 경험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매체는 "일본의 진짜 의도는 소위 외부 위협을 부추겨 자위대 확장을 정당화하고 군사활동 범위를 확대해서 군사 대국의 야망을 실현하려는 것"이라며 "일본은 제2차 세계 대전 패전국으로서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고 평화주의 헌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일본의 행동은 과거 일본 군국주의가 외세 침략을 강행했던 방식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며 "과거 일본은 존재하지 않는 안보 위협을 과장하고 심지어 군사력 확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건을 도발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전 세계 국가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의 '신형 군국주의'가 야기하는 극심한 위험에 대해 공동으로 경계해야 한다"며 "군국주의는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뿐만 아니라 자멸로 치닫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가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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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사진=블룸버그] |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