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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궤적, 그 자리... 손흥민, 0.1% 확률 뚫은 3연속 명품 프리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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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설마했는데 또 그렇게 들어가네? 최근 손흥민의 송곳 프리킥은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골부터 11월 14일 A매치 볼리비아전과 23일 MLS 밴쿠버전까지 모두 드라마틱하고 천금 같은 '원샷 원킬'이다.

손흥민이 23일 밴쿠버전에서 프리킥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LAFC SNS]

세 차례의 프리킥은 공의 궤적도, 킥 포지션도 닮았다. 보통 프리킥 성공률이 평균 5% 안팎임을 고려하면 비슷한 환경에서 세 번 연속 프리킥이 들어갈 확률은 이론상 0.1% 미만이라고 AI는 계산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밴쿠버전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실패했다. 0.1%로 안 되는 프리킥 3연속 성공을 뚫고 성공 확률 75~80%에 달하는 페널티킥은 놓쳤다. 

이 세 프리킥이 나오기 전 지난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은 환상 프리킥을 미리 시연했다. 1-1로 팽팽하던 호주전 연장 전반 14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 감아 차기로 짜릿한 역전골을 떠뜨렸다. 이 골은 대회에서 터진 총 132골 가운데 '최고의 골' 후보 8개 중 하나로 뽑혔다. 한국팬들이 뽑은 2024 KFA 올해의 골에 올랐다.

2024년 카타르 아시안컵 호주전에서 프리킥하는 손흥민. [사진=뉴스핌 자료 사진]

2025년 연출된 손흥민의 명품 프리킥 시리즈의 1탄은 지난 8월 24일 MLS FC 댈러스와 원정경기에서다. 전반 6분 부앙가가 얻어낸 프리킥을 키커로 나서 미국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당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30라운드 '이주의 골' 1위에 올랐고 2025 AT&T MLS 올해의 골에도 뽑혔다. 전체 팬 투표의 43.5%를 얻어 22.5%를 기록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압도적인 표 차로 제쳤다. 1996년 제정된 MLS 올해의 골 역사에서 아시아 선수는 물론 LAFC 소속 선수가 수상한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MLS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LAFC 데뷔골이 역사에 남을 장면으로 기록됐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이 지난 8월 FC 댈러스와 원정경기에서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LAFC SNS 동영상 캡처]

두 번째 장면은 졸전을 펼치던 홍명보호의 분위기를 바꾼 한 방. 11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 전반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11분 황희찬이 얻은 프리킥을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상단을 찔렀다. 골키퍼가 미리 알고도 손 쓸 수 없는 구석으로 차 넣었다. 상승세를 탄 홍명보호는 조규성의 쐐기골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139번째 A매치에서 54번째 골을 추가하며 A매치 통산 최다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차범근 전 감독(58골)을 4골 차로 바짝 추격했다.

손흥민이 11월 14일 볼리비아전에서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세 번째 장면은 23일 MLS컵 PO 서부 콘퍼런스 밴쿠버와의 준결승전에서 터진 극장골이다.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5분 부앙가가 얻어낸 프리킥을 차 영양가 만점의 동점골을 넣었다. 8월 MLS 데뷔골과 볼리비아전 선제골과 똑같은 그 궤적과 그 자리에서 명품 프리킥을 작렬했다. 밴쿠버의 토마스 뮐러도 "손흥민의 프리킥은 놀라웠다. 그는 위대한 선수"라고 인정했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의 프리킥은 MLS 역사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고 추켜세웠다.

손흥민이 23일 밴쿠버전에서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LAFC SNS 동영상 캡처]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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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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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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