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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들병원 '연중무휴 24시간 진료', 광역 소아의료 공백 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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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간 1만2600명 진료·중등증 질환 다수
야간 진료 내원, '지역 → 광역' 확장성 보여
"필수특화 의료기관 정부 재정 지원 절실해"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역 소아청소년과병원의 소아 환자들을 위한 연중무휴 24시간 진료 서비스가 경증을 비롯해 중등증 환아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야 시간대에는 지역을 넘어 광역으로의 확장성도 보였다. 하지만 정부 재정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이사장 정성관)이 지난 4월1일부터 산하 서울 구로구 소재 우리아이들병원(병원장 백정현)과 성북우리아이들병원(병원장 유병근)에 개설한 '24시간 친구클리닉'의 운영 현황을 지난 19일 의료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발표했다.

[사진=우리아이들의료재단] (왼쪽부터) 서울 구로구 소재 우리아이들병원, 성북우리아이들병원.

발표에 의하면 지난 4~7월(4개월) 사이 의료취약시간대(오후 7시~익일 오전 8시)에 두 병원을 찾은 환아가 약 1만2600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현재 기준, 방문 환아의 주요 증상은 발열(56%), 기침·콧물(39%), 구토·설사·복통(28%)이 주를 이뤘다. 이어 두드러기·발진(5%), 보챔에 따른 부모 걱정 내원(6%), 외상(2%), 경련·열성경련(1%) 순이었다.

처치는 수액 및 검사가 58%로 가장 많았고, 입원이 14%, 상급병원 의뢰 5%였다. 경구약 처방(23%) 외의 적극적 중재가 필요한 경우가 7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위와 같은 결과는 야간 진료가 단순 진정이나 상담 목적이 아닌, 실제 의료 개입이 요구되는 상황이 대부분인 것을 반증한다.

김민상 성북우리아이들병원 원장은 "최근 소아전문 응급센터 및 24시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적은 상황임을 고려할 때 '24시간 친구 클리닉'은 환자 및 보호자에게 필수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했다"며 "대학병원급의 3차 병원은 중증환자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소아 진료 및 필수 의료 전달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내원 분포를 살펴보면 주간에는 가까운 지역이 주를 이뤘고, 야간에 새로 내원한 환아의 경우는 '광역 생활권'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간 구로구 우리아이들병원 내원 환아들의 지역은 서울 구로구(32.6%), 영등포구(20.3%), 양천구(8.0%), 금천구(5.9%), 동작구(4.2%), 경기 광명시(6.4%), 부천시(5.5%), 안양시(0.8%), 시흥시(0.7%)로 나타났다. 성북우리아들병원은 서울 성북구(38.8%), 강북구(14.9%), 노원구(10.4%), 동대문구(8.9%), 도봉구(6.5%), 경기 남양주시(1.3%), 의정부시(1.3%) 순을 보였다.

야간 신규 내원의 경우 구로구 우리아이들병원은 서울 영등포구(12.45%), 구로구(11.42%), 양천구(10.35%), 금천구(7.02%), 강서구(5.64%), 경기 광명시(11.58%), 부천시(8.25%) 순으로 나타났다.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은 서울 성북구(15.91%), 노원구(14.3%), 동대문구(11.89%), 도봉구(9.3%), 강북구(7.93%), 경기 남양주시(3.56%), 의정부시(3.33%) 순으로 나타났다.

김 원장은 "친구클리닉을 처음 방문하는 보호자들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해당 서비스가 단순히 기존 이용자들을 위한 연장 운영이 아닌 야간 소아진료 접근성이 부족한 지역 전반에서 '대체 가능 진료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사진=우리아이들의료재단] 정성관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이사장.

정성관 이사장은 "정부가 현재 '필수특화 전문병원' 지원을 해주고 있고, 지난 10월에 지원금이 딱 한번 지급됐는데 너무 적은 액수였다"며 "사실상 적자를 보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필수특화 전문병원'은 대형병원이 아니더라도 지역에서 필수의료 잘 제공하는 병원을 집중 육성 및 지원하는 제도다. 보건복지부 발표로 지난 7월 '필수특화 기능 강화 지원사업'이라는 명칭으로 시행됐다. 지난 6월 기준으로 화상 5개소, 수지접합 8개소, 분만·소아 15개소, 뇌혈관 2개소가 선정됐다.

정 이사장은 "야간 진료를 하려면 전문의가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간호사, 간호조무사 선생님을 비롯해 여러 행정 인력이 필요하고, 병원 엘리베이터 안전 관리까지 보이지 않게 들어가는 비용이 많다"며 "특히 여성 직원들이 아무래도 많다 보니 밤 늦게까지 일하는데 안전이나 고충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지원책들이 마련되는 것을 기다리면 진행이 안 될 것 같아서 먼저 시행을 했던 것"이라며 "필수특화 전문병원에 대한 정부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alebca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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