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문화유산 가치 두루 갖춘 보성 대표 경승지
[보성=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보성의 대표 경승지인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이 국가지정 명승으로 지정됐다.
보성군은 국가유산청이 보성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최종 고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신증동국여지승람', '동국여지지' 등 고문헌에서도 이름난 경관으로 기록된 보성의 대표 자연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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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성군 오봉산 칼바위 [사진=보성군] 2025.11.18 chadol999@newspim.com |
오봉산 일대는 기암괴석과 풍혈(風穴) 지형, 사계절 색을 달리하는 용추동 계곡, 남해 득량만을 조망할 수 있는 절경 등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칼바위 마애불상, 개흥사지 등 불교 유적과 여제(厲祭) 봉행 기록이 남아 있어 종교·민속적 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과거 전통 온돌문화의 핵심 자재인 구들장을 채석하던 곳으로, 당시의 채석지 흔적과 운반로가 현재까지 남아 있어 자연·문화·산업사적 가치가 복합된 유산으로 평가된다.
보성군은 앞으로 국가유산청 및 전라남도와 협력해 학술연구, 보존 관리, 활용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탐방로 정비, 안전·편의시설 확충, 해설·교육 프로그램 개발, 인근 관광자원 연계 등을 진행해 명품 자연유산 관광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이번 명승 지정은 군민과 함께 지켜온 보성 자연유산의 가치를 국가가 인정한 것"이라며 "보성의 자연·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