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손실·업무상 횡령 및 배임·증거인멸 혐의
모친 최은순 빠져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4일 김건희 여사의 오빠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함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에 대해선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날 "특검은 오늘 오후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건과 관련해 김진우 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손실),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증거 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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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가 11일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출석하고 있다. 2025.11.11 gdlee@newspim.com |
이어 "최씨는 김씨와 모자 관계인 점, 피의자들의 범행 가담 정도, 증거 인멸 우려 등을 참작해 김씨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지난 4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 씨, 최 씨에 대한 첫 동시 소환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1일 이들을 재소환해 개발 특혜 및 증거 은닉 등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김 여사 가족 기업인 이에스아이앤디(ESI&D)가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개발 사업을 하면서 양평군으로부터 개발부담금을 면제받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특히 양평군이 2016년 11월 약 17억 원의 개발부담금을 부과했다가 이듬해 아예 부과하지 않기로 번복한 경위에 대해 조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대선을 앞두고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양평군은 지난 2021년 11월 ESI&D에 1억 8700여만원의 부담금을 부과했다.
앞서 이 사안을 수사했던 경기 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23년 5월 김 씨와 회사 관계자 등 5명을 기소 의견과 함께 검찰로 송치했다.
다만 최씨는 시행사 설립자이지만 개발 사업이 시작된 후 대표직을 사임했고, 시행사 이사로 등재됐던 김 여사는 착공 직전 사임해 사업과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불송치됐다.
특검팀은 최씨와 김씨가 김 여사의 범죄행위와 관련된 증거를 은닉했다고도 의심한다. 특히 김씨는 김상민 전 검사가 구매한 이우환 화백의 그림 등을 숨긴 혐의로 두 차례 특검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건넨 금거북이 및 축하 카드, 경찰 간부 이력 문서 등을 빼돌린 혐의로도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pmk145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