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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 이슈터미네이터] ①건강한 노년 위해 '근테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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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 신현영 교수, 근감소증 극복 강조
30대부터 근육 연 0.5% 감소 후 가속도
'노인 신체 수행 검사' 통해 근감소증 진단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건강한 노후를 위한 필수 사항으로 근육을 늘리는 '근테크(근육과 재테크의 합성어)'가 관심을 받고 있다. 나이가 들며 근육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에 대비해 근육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근감소증은 낙상, 골절, 만성질환 등 다양한 건강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10월 21일 신현영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TV 스튜디오를 방문해 노년 건강과 근육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2025.10.21 calebcao@newspim.com

뉴스핌TV는 지난달 21일 노년 건강에서 근육의 중요성에 대해 신현영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를 서울 여의도 뉴스핌 스튜디오로 초청해 대담을 나눴다.

아래는 신 교수와 뉴스핌TV의 대담 내용.

-노년 건강과 근육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요즘 '근테크'라고 합니다. 근육을 젊었을 때,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도 얼마나 잘 쌓아놓느냐에 따라서 나중에 요양병원 안 가고, 들어 눕더라도 간병비 지출이 덜 나가게 됩니다. 건강 관리가 결국에는 나이 들어서의 경제적인 영향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금부터 잘 먹고 잘 운동하자 이런 주제입니다.

-근육을 연금처럼 쌓아 놓았다가 나중에 빼서 쓰자는 얘기군요?

▲우리 몸은 하나의 저장고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분해되고 소실되기가 너무 쉬워요. 그렇기 때문에 이에 저항해서 어떻게 더 건강하게 근육을 관리하고 충분한 근육을 가지고 일상생활을 100세까지 영위하느냐가 인류의 큰 숙제입니다. 요즘에는 근육 운동 그리고 단백질 섭취가 강조되고 있는데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증들이 많습니다.

-근육이 감소를 하게 되는 시점과 그 원인을 설명해주세요.

▲기자님은 연배가 어떻게 되시나요?

-이제 서른 중반 넘었습니다.

▲30살부터 근육이 서서히 이제 노화가 진행되면서 감소되기 시작해요. 안타까운 일이죠. 보통은 정상 성인 체중에서 한 40%에서 50%가 근육이 차지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근육이 소실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방치했을 때입니다. 근데 그 감소되는 속도가30대 40대부터는 0.5%씩 매년 감소합니다. 그러다가 50대가 되면 10%씩 근육이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그냥 일상생활을 한다고 했을 때도 노력을 하지 않으면 생리 현상으로 저절로 근육은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60대가 되고 70대가 되고 80대가 되면서 빠르게 소실되는 속도가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80세 이후에는 몸무게와 근육량이 젊었을 때부터 40%까지도 감소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들 몸의 근육이 말라서 누워 계시는 환자들이 시설이나 그런 요양병원에 많이 있는 것을 우리가 관찰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근육의 중요성에 대한 개념이 상당히 떨어졌었기 때문에 병만 안 걸리면 건강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근육을 유지하는 게 정말 건강하고 우리 삶의 질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개념들이 의학적으로도 많이 도입이 됐습니다.

-근육이 급격히 감소했을 때 무슨 문제가 생길까요?

▲근육이 약화되면 기력이 감소해요. 그래서 노인 환자분들이 병원에 오실 때 "아 나 기운도 없고 무기력하고 힘도 없고 그래서 하루 생활을 나 혼자 하기도 힘들어"라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만큼 근력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걸음걸이가 예전보다 느려지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시간이 많이 걸려요. 깜빡깜빡 이제 신호등이 바뀌는데 빨리 가야 되는데 초조하지만 몸은 그리 따라주지 않아요. 이런 것들이 명확한 징후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고요.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의 보조적인 도움을 받지 않으면 생활이 어렵고요. 결국에는 근육 건강, 뼈 건강이 약화되면 낙상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골절 같은 리스크도 올라가는 것이죠.

-낙상이나 골절이라고 하시면 근육이 감소했을 때 뼈도 다칠 수가 있다는 말씀이네요?

▲그렇죠. 다리의 힘이 떨어지면서 사실은 근육만 감소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보통은 근 손실이 있는 분들은 뼈 건강도 같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튼튼히 하기 위한 영양소 섭취, 그리고 근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젊었을 때부터 필요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 근육은 자연 감소가 되는데 지방은 자연 감소는 안 될까요?

▲오히려 그 반대예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여러 가지 호르몬의 변화, 우리 몸의 신체의 변화로 인해서 사실은 근육이 빠져나간 곳을 지방이 채우기가 쉬워지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복부 비만, 내장지방 비만 그렇기 때문에 체지방 비율이 나이가 들수록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지방과 근육의 관리를 잘 해야 됩니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 어르신들이 아직도 60년대 70년대 대한민국의 어려운 그런 전쟁 이후에 빈곤을 경험하시다 보니까 "나 밥 잘 먹는데?"라고 얘기하면은 밥과 김치만 먹고서도 하루 세끼 잘 먹고 영양 섭취를 잘 했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오늘은 단백질을 포함한 여러 가지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근육이 감소하는 원인을 좀 더 분석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근감소증에 따른 노화가 관심을 받게 되면서, 근육에 감소하는 생리와 기전에 대해서 많은 연구들이 그동안 이루어졌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긴 한데요. 첫 번째로는 근육을 만드는 재료가 단백질이잖아요. 단백질에 대한 섭취가 저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노인이 되면 여러 가지 이유로 식욕도 떨어지고요. 소화 장애도 있고요. 아니면 질병 때문에 그렇기도 합니다. 식욕도 감소하고 먹는 양도 실질적으로 많이 줄어들 수가 있어요. 그러면서도 당뇨랑 고지혈증 조심하려면은 "적게 먹어야 돼 소식해야 돼" 그렇게 생각을 하시기 때문에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상당히 있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단백질이 있으면 그것을 근육으로 전환하려면 열심히 근육 운동, 우리가 보통은 근력 운동 또는 저항 운동이라고 하는 것을 해줘야 합니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하루에 1만 보 걷기, 2만보 걷기는 열심히 하세요. 하지만 그거는 근력 운동은 아닙니다.

우리 몸에 있는 다양한 근육들을 계속 써줘야 근육들도 세포가 일부에 파괴되고 다시 재생하는 과정에서 도톰하게 다시 활성화될 수가 있기 때문에 팔 다리 그리고 우리 전체 몸에 있는 근육들을 자주자주 써야 합니다. 건강을 위해서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근감소증은 1996년부터 질병 코드로 이제는 확정됐습니다. 병원에 오시면 의사가 체크를 하거든요. 그리고 근육이 감소돼 있을 때 즉 근감소증은 질병으로 인식됩니다. 가장 큰 원인이 아무래도 만성 질환의 진단입니다.

당뇨, 고혈압뿐만 아니라 파킨슨 치매 그리고 우리 몸에 만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질환들로 인해서 질병이 생기면 또 그리고 감염이 되면 그리고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이런 근육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또 가속화됩니다. 그러다 보면은 근감소증이 이제 질병까지도 나아가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기저 질환들을 빠르게 진단하고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근감소증을 예방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외에 나이가 들면서도 신체 변화가 다양합니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호르몬이죠? 여성에게도 분비되거든요. 그런데 그 양이 줄어듭니다. 성장 호르몬도 줄어들고 성 호르몬도 감소합니다. 전반적으로 근육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됐던 호르몬들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오히려 '콜티졸'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늘어나면서 근 감소를 주장하고 지방을 축적시키는 효과를 일으킵니다. 나이가 들면 건강에 위해가 되는 방식으로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하는 것이죠.

또 여러 가지 외부에서 스트레스나, 혹은 활동량이 떨어지거나 신체 저하 그리고 우울 이런 정신적인 질환들도 근감소증의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허리 아파, 어깨 아파" 등 근골격계 질환 호소하시잖아요. 그것 때문에 운동 못한다고 하세요. 그러다 보니까 더 운동을 안 해서 근육이 말라가고 그러면서 관절도 더 아파지는 악순환으로 들어가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프기 전에 미리미리 근육을 잘 챙겨야 하고, 아프고 나서도 근육을 잘 챙겨야 관절까지도 보호가 될 수 있다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인의 잘못된 식사 구성이 있을까요? 단백질이 부족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우리는 쌀밥 그리고 김치 등을 먹기 때문에 단백질을 어떻게 보충해야 될까에 대한 개념이 예전에는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근데 단백질이 우리의 근육 재원이 되기 때문에 식물성이든 아니면 동물성이든 고기 그리고 콩 두부 이런 것들을 골고루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먹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나의 단백질 필요량을 계산을 하고 그것에 맞게 내가 아침 저녁 점심 저녁에 식단에 충분히 먹고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단백질 보충제 음료 같은 것들을 꼭 드시는 게 좋거든요. 그래서 요즘에는 마트나 온라인에서도 단백질 보충제가 상당히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근육량이 감소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요?

▲의사의 입장에서는 환자의 몰폴로지(morphology, 형태학)라고 하는데요. 체형을 보면 어떤분은 너무 마르고 근육도 부족하다는 게 딱 감으로 오기는 하지만 객관적인 측정이 필요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보통은 나이, 성별 그리고 키 몸무게에 따른 표준치를 측정합니다. 대표적인 게 '체성분 검사'라고 하는 거죠. 보건소에도 있고요. 체성분 검사 해보신 적 있나요?

-헬스장마다 요즘 기계들이 있습니다.

▲예 간단한 검사이기 때문에 사실은 가장 접근성이 좋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확성에는 조금 한계가 있더라도 나의 체중과 근육량 그리고 지방량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그 결과지 하나를 가져왔습니다. 이 결과지를 같이 보시면 점수가 66점으로, 몸무게에 비해서 근육량이 상당히 떨어지는 비율입니다.

이 환자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대부분 대한민국의 현대인들은 검사하면 다 이렇게 나옵니다. 그리고 지방량 비율은 상당히 초과돼 있잖아요. 우리가 그래서 보통은 이 C타입이라고 얘기하는데요. 근육량이 항상 줄어 있습니다.

그리고 체형 발달에 대한 부분들도 일부 나오는데 여기 결과지에서는 지표로는 안 나오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앉아서 좌식 생활을 많이 해서 상체의 근육이 하체 근육보다 더 발달돼 있습니다. 운동을 하고 평소에 근육을 관리했던 분들은 하체 근육이 오히려 더 높은 것을 체성분 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저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강렬한 다이어트, 짧은 기간에 뭔가 효과를 보려고 하는 분들이 단식을 많이 하시잖아요. 그러다 보면 근육이 쫙 빠져버리면서 오히려 체중은 주는 것 같지만 근육이 줄어서 기초 대사량도 같이 빠져버립니다.  그러면 오히려 살이 찌는 체질로 변하게 되는데, 이런 것들을 체성분 검사로 잡아냅니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선 근육을 유지하면서 지방염만 빼는 다이어트를 의학적으로 권고합니다.

하지만 노인의 경우에는 조금 다릅니다. 노인의 경우는 너무 적게 먹고 너무 마른 경우에 오히려 근감소증이나 아니면 낙상 골절의 리스크가 올라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그래서 소식이나 단식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근감소증은 단순히 근육량이 적다만 갖고서는 정의가 되지는 않아요. 근력, 그러니까 근육의 힘 그리고 근육이 얼마나 제대로 기능을 하느냐, 그러면서는 균형을 잘 잡느냐, 아니면 유연하게 근육을 이용하느냐 이런 테스트도 같이 합니다. 보통은 우리가 노쇠, 허약 체질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오면, SPPB(Short Physical Performance Battery, 노인 신체 수행 검사) 테스트를 합니다.

얼마나 보행 속도가 느려졌는지 보는 테스트가 하나가 있고요. 두 다리로 잘 서 있는지 한 다리로도 잘 서 있는지 이 부분에 있어서의 테스트를 하고요. 균형 그리고 의자에서 앉았다가 일어나기를 반복하면서 얼마나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지 등 3개 테스트를 합니다. 각 항목이 4점이어서 총 12점 만점입니다.

어르신들 보행 속도가 느려지죠. 천천히 가기 때문에 여기서 점수가 깎일 수도 있고요. 아니면 두 다리 그리고 한 다리로 조금 엇갈리게 서 있는 경우. 그리고 일렬로 서 있는 경우에도 비틀비틀하면서 균형을 잡고 있는 시간이 짧아지면 점수가 깎이죠. 의자에서 일어날 때 근육을 이용해서 우리가 엉덩이 근육, 허벅지 근육 다양한 근육을 사용해서 일어나야 되는데 그런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 이 점수도 깎일 수 있습니다.

12점 만점에 9점 이하인 경우에는 근육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으며, 그러면 낙상 발생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3점 이하면 심각한 상태입니다.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죠.

정기적으로 측정을 하면 이 점수가 점점 상승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보행도 빨라지고 균형 감각도 늘어지고 또 대응도 빨라지면 1점 상승할 때 상당한 정도로 노쇠한 상태를 벗어나고 있다고 칭찬도 해드려요. SPPB가 간단한 검사지만 노인 클리닉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어르신 근육 건강 지표입니다.

calebca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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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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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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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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