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속도 대신 효율 선택…SK온 '보수적 ESS 전략' 통할까

기사입력 : 2025년11월11일 14:34

최종수정 : 2025년11월11일 14:3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ESS 선점 치열한데 SK온 '신중 모드'
ESS 생산 목표치도 경쟁사 대비 보수적
업계 "시장 성장 타이밍 고려해야" 우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SK온이 적자를 기록한 배터리 사업 실적 개선을 위해 효율 중심 전략으로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라인 전환에 초점을 두고 목표 생산규모 역시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경쟁사 대비 속도는 늦지만, 비용 통제와 수익성 확보에 방점을 찍은 전략이다. SK온이 이같은 선택으로 실질적인 반등에 성공할지, 시장 성장세 속에서 전략적 한계를 드러낼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과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1Gwh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추가로 6.2GWh 규모 프로젝트에 우선 협상권도 확보했으며 플랫아이언 외에도 다수 고객과 최대 10GWh 규모의 ESS 협상을 벌이고 있다.

SK온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전경 [사진=SK온]

SK온은 신규 공장 건설 대신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효율 중심 전략을 택한 셈이다. 다만, SK온이 설정한 ESS 배터리 생산 목표치는 경쟁사 대비 보수적 수준에 머물렀다.

전현욱 SK온 재무지원실장은 "ESS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효율화 중심의 전략으로 투자 규모를 최소화하고 투자자본수익률(ROIC)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합작법인(JV) 형태의 생산 거점 운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고, 지역별로 최적의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ESS 전환은 논의 단계로, 확정된 1GWh 규모부터 시작해 잠재적으로 10GWh 이상의 규모는 순차적으로 라인을 전환해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온은 올해 배터리 사업에서 적자 상태를 지속 중이다. 올해 누적 영업손실만 약 4905억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ESS로 전환 지연이라는 이중 부담을 겪고 있다. 캐즘 상황이 지속되자 결국 SK온도 ESS 사업 확대로 방향 전환을 꺼낸 것으로 풀이되지만, 보수적 생산 목표는 성장 구간에에서 제한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경쟁사들은 북미 지역에서 연간 30GWh 이상 대규모 생산능력(캐파)을 확보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말까지 ESS 배터리 캐파를 30GWh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ESS 배터리 양산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존 계획을 변경했다. 당초 미국 애리조나 ESS 공장에서 ESS용 배터리를 양산하려 했으나 건설 중단 후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대규모 양산에 돌입했다. 추가로 북미 JV와 캐나다 스텔란티스 JV 라인 전환을 통해 ESS 배터리를 추가 양산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이 경우 캐파는 30GWh 규모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도 스텔란티스와 미국 JV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에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기반 ESS용 배터리 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ESS용 LFP 배터리 라인 전환을 통해 내년 말까지 연간 30GWh 수준으로 캐파를 확대할 계획이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SK온이 보수적 태도를 유지할 경우 시장 확대 속도에 뒤처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공급능력 선점이 시장 선점으로 이어지는 만큼, ESS 수주를 하더라도 양산 연계가 더딜 경우 성장 모멘텀 확보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비용 통제에 집중하다 ESS 시장의 성장세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면 시장 선점 효과까지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SK온은 앞으로도 ESS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다만,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경쟁사 수준의 공급 능력과 수주 규모 설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투자 최소화와 ROIC 극대화가 SK온 현재 재무상황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ESS 시장 성장 속도를 지속적으로 살펴보며 시장 선점의 기회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