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화학물질 전량 반출 완료…피해 조사·보상 절차 착수
음성군 "위기경보 '관심' 단계 유지, 재발방지책 마련에 총력"
[음성=뉴스핌] 백운학 기자 = 최근 음성군 대소면의 한 업체에서 두 차례 발생한 비닐아세테이트 모노머(VAM) 화학물질 유출 사고(뉴스핌 10월 26일, 11월 6일 보도)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7일 음성군에 따르면 사고 발생 약 10일 만에 사업장 내 잔여 화학물질이 전량 반출되며 추가 피해 확산 우려는 일단 해소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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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성군, 대소면 화학사고 수습 현장회의.[사진=음성군] 2025.11.07 baek3413@newspim.com |
그러나 피해 주민과 농가의 일상 회복과 정확한 피해 규모 산정, 보상 절차 등 과제가 남아 있다.
지난달 21일과 26일 화학물질 취급 업체의 지하 저장탱크에서 비닐아세테이트모노머 500ℓ가, 닷새 뒤인 지난 26일 오전 9시 43분께도 같은 물질 400ℓ가 누출됐다.
지난달 21일과 26일 대소면 한 화학물질 취급 업체의 지하 저장탱크에서 비닐아세테이트모노머(VAM)가 각각 500ℓ, 400ℓ 가량 누출되면서 대기 중으로 확산되어 인근 마을 주민과 농경지에 피해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사고 지점 북서쪽 최대 약 3.5km 구간까지 피해가 확인됐으며, 주민과 공장 직원 등 98명이 두통, 메스꺼움 등 이상 증세를 호소했다.
이 중 2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고, 69명은 통원 치료 중이다. 피해 농경지는 220곳, 80.6㏊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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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성군 대소면 화학사고 수습 현장.[사진=음성군] 2025.11.07 baek3413@newspim.com |
음성군은 사고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원주지방환경청, 충주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소방서 등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수습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5일에는 사고 저장시설 2개소를 제외한 사업장 내 지하 저장시설 5개소에 보관 중이던 잔여 화학물질을 화주, 제조업체, 폐기물처리업체와 협력해 전량 반출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추가 사고 위험 요인 제거 조치 완료에 따라 지난 6일 대소면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특히 원주지방환경청은 환경·민간 전문가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화학사고 조사단을 운영해 건강 영향 조사와 농작물, 토양, 수질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피해 규모를 정확히 산정하고, 사고 지점 반경 3.5km를 잠정 피해 추정 범위로 설정해 손해 사정사를 통한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음성군은 농가 피해 구제를 위해 공직자를 현장에 투입하고, 손해 사정사가 피해액 산출에 필요한 피해 면적, 작물 종류 등 기초자료 확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입원 및 통원 치료 환자의 건강 상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화학사고 조사단의 조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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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확물질 사고 현장. [사진 = 음성군] 2025.11.07 baek3413@newspim.com |
피해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면 원주지방환경청, 소방서, 가스안전공사, 한전 등 모든 유관 기관이 참여해 그간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미흡한 점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사고의 완전한 수습까지 위기 경보 '관심' 단계를 유지하며 재난안전대책본부 체제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며 "피해 주민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사고 조기 수습과 피해 방지 대책 수립에 모든 군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