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경영개선권고' 롯데손보, 건전성 논란에 매각 불확실성 증폭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융위 "기본자본 마이너스…4년째 개선 미진"
JKL 매각 차질 불가피…한국금융 실사에도 변수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융당국이 롯데손해보험에 '경영개선권고'를 내리면서 매각 작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자본건전성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 후보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가 추진 중인 매각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정례회의를 열고 롯데손보에 대해 경영개선권고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롯데손보는 2개월 내 자산 처분, 비용 감축 등 자본 확충 방안을 포함한 경영개선계획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금융위 승인을 받으면 1년간 개선작업을 이행하게 된다.

경영개선권고는 금융회사의 자본건전성이 악화될 경우 내려지는 '적기시정조치'의 첫 단계로, 이후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영개선요구나 명령으로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사진=롯데손해보험] 2024.01.26 ace@newspim.com

롯데손보는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 결과 종합 3등급, 자본적정성 부문 4등급을 받아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됐다. 앞서 2020년 말에도 종합 4등급을 받아 경영개선요구 대상이 됐지만 자체 개선 가능성이 인정돼 유예를 받은 바 있다.

금융당국은 롯데손보의 자본적정성이 업계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동엽 금융위 보험과장은 "지난 6월 말 기준 손보업권의 기본자본 킥스(K-ICS) 비율은 평균 106.8%이지만, 롯데손보는 -12.9%에 불과했다"며 "무·저해지보험 비중과 대체투자 비중 등 주요 지표도 업계 평균 대비 낮다"고 설명했다.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은 2분기 기준 129.5%로 권고치에 못 미쳤고,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은 마이너스(-) 수준으로 나타났다. 롯데손보는 3분기 141.6%까지 끌어올렸지만,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 중심의 일시적 확충에 그쳐 근본적인 개선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이 과장은 "롯데손보는 2021년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고 2023년 대주주 면담까지 진행했지만, 여전히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제는 감독체계 내에서 개선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롯데손보는 즉각 반발했다. 롯데손보는 "비계량평가 결과로 경영개선권고가 내려진 것은 업계 최초"라며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된 비계량지표를 근거로 제재를 내린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금융당국이 낮은 등급의 근거로 제시한 '자체위험·지급여력평가체계(ORSA)' 도입 유예는 내부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롯데손보는 상위 법령에 근거한 ORSA 도입 유예를 하위 내부 규정인 평가 매뉴얼로 문제 삼는 것은 위법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손보는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소송이) 진행된다면 그에 맞춰 대응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조치로 롯데손보의 매각 추진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대주주 JKL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손보를 인수한 이후 체질 개선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왔으며, 현재 매각을 시도 중이다. 지난해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이 실사를 진행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최근에는 한국금융지주가 지난 8월 딜로이트안진을 회계자문사로 선정해 실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재무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인수 후보의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영개선권고는 명백한 리스크 요인으로, 매각가 하락이나 인수 포기 등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