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톤 생산 목표, 친환경 딸기 현지화 본격화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화학 전문기업 이수화학은 베트남에서 현지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이 딸기 수직농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한국산 딸기의 동남아 시장 진출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현지 파트너사 주영건설과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 '주영-이수 퓨처 그로우'가 베트남에서 수직농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설은 연중 생산이 가능한 밀폐형 실내 농장으로, LED 인공광과 수경재배, 온·습도 자동제어 시스템을 완비했다.
특히 농장 규모는 약 220㎡로, 이동식 재배대 시스템을 통해 연간 10톤 이상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학 식물보호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관리 체계를 도입했으며, 초기 수확물은 평균 중량과 당도 측면에서 상품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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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화학 주봉진 대표(왼쪽 네번째), 주영건설 현주영 대표(왼쪽 두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화학] |
또한 베트남의 한국산 신선 딸기 수입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650톤, 약 120억원으로 싱가포르·홍콩·태국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시장이다. 회사는 현지 생산을 통해 수입 대체와 공급망 효율화를 동시에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수직농장이 호치민까지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수확 후 빠른 공급이 가능하다"며, "초기 시장성 검증은 물론 주영건설과 2차 사업 부지 확보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 내 생산·공급이 안정화되면 동남아와 중동 지역으로의 확장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회사는 연말까지 상품화와 유통 테스트를 마친 뒤 현지 프리미엄 식품매장과 호텔 등에 납품할 계획이다. 향후 재배설비와 생산 안정화, 자동화 기술 도입을 통해 품질 고도화와 원가 절감을 추진해 수직농장의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이수화학은 재배 레시피, 데이터 확보, 운영 체계 효율화에 집중하여 사업 확대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