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넥스페리아의 중국산 칩 수출 재개 소식은 자동차 업종 전반의 강세로 이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39포인트(0.07%) 상승한 572.2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74.11포인트(0.73%) 전진한 2만4132.41로 집계됐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1.28포인트(0.14%) 밀린 8109.79에 마쳤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5.88포인트(0.16%) 하락한 9701.37로 집계됐다.
중국 기업이 소유한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의 칩 수출 재개를 중국 당국이 허용할 것이라는 소식은 자동차 업종 전반에 호재가 됐다. 프랑스 르노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주가는 2.23%, 1.96% 올랐으며 폭스바겐도 2.31% 상승했다.
IG마켓의 크리스 보참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럽 완성차 업계의 잇따른 악재 속에서 이번 소식은 다소 숨통을 틔워주는 계기"라며 "완전한 전환점은 아니지만 시장이 기다리던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특징주를 보면 실적을 공개한 저가 항공사 라이언항공의 주가는 이날 장중 4% 가까이 오르며 52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멘스 에너지의 주가는 모간스탠리의 목표 주가 상향으로 2.5% 올라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스위스쿼트 뱅크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수출 시장에 노출된 유럽 기업들이 이번 실적 시즌에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특히 독일 시장의 회복세가 유럽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에서는 오는 6일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결정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BOE가 기준금리를 동결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일단 중단할 것으로 본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위원회는 크게 분열해 있으며 우리는 다음 단계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볼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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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27일(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넥스페리아의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웨이퍼를 다루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