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오는 6~7일 '전통을 품고, AI 미래로 달린다!' 주제
승마·먹이주기 체험·AI 로봇말 동시 선봬…상권 활성화 모색
야간음식 문화축제... 음식 플리마켓·길거리 노래방 등 눈길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양재역사거리 인근 말죽거리가 AI 미래거리로 변모할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이틀 동안 이 지역에서 '2025 제8회 양재 말죽거리 축제'를 6일부터 7일까지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말 관련 테마로, 말죽거리의 전통을 알리고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며 주민과 상인 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2015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말죽거리'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파발꾼과 여행객이 타고 온 말에게 죽을 끓여줬던 것에서 유래했다. 1970년대부터는 식당과 전통시장 등이 늘어났으며,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배경지로도 유명하다.
올해 축제에서는 전통말, AI 로봇말, 미래의 마차인 '사이버트럭'이 함께 어우러져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독특한 축제가 꾸려진다. 아울러, 침체된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夜한밤에 음식문화축제'를 새롭게 마련해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추가했다.
축제 주제는 '전통을 품고, AI 미래로 달린다!'로 설정되었으며, 이는 말죽거리의 역사성, 지난해 양재 AI 특구 지정으로 상징되는 미래지향성을 포함해 과거와 미래, 주민과 상인을 잇는 융화성을 표현하고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마방 체험'이 진행된다. 특히 7일에는 AI 로봇말이 전시되어 아이들이 전통말과 로봇말을 동시에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축제 하이라이트는 '말죽거리 퍼레이드'로, 7일 오후 4시 30분에 양재시장 인근 1km 구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퍼레이드에서는 전통을 상징하는 말 6필이 선두에 나서고, AI 로봇말 3대와 사이버트럭, 우주인이 뒤따르며 마칭밴드와 주민, 상인이 함께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퍼레이드 이후에는 마칭밴드 '렛츠쇼'의 공연과 함께 축하식이 이어진다. 이 자리에서는 아이들이 사이버트럭을 타고 등장해 '축하 족자'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전통과 미래의 연결을 상징할 예정이다. 이어서 방송인 조영구의 사회로 가수 홍경민, 윤수현, 서초스마트유스센터 댄스동아리 등이 축하공연에 나선다.
이번 축제에서는 말죽거리 골목형상점가 상인회가 주관하여 '夜한밤에 음식문화축제'를 신설했다. 7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노상 테이블에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음식 플리마켓, 길거리 노래방, 버스킹 등이 진행된다. 또, 말죽거리 상권에서 영수증을 제시하거나 현장 이벤트에 참여하면 무료 생맥주나 상품권을 제공하는 특별 행사도 계획되어 있다.
이외에도 주민과 상인이 함께하는 말죽거리 가요제와 친환경 체험 등 다양한 전시·홍보 부스도 마련된다.
서초구는 행사 기간 동안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 사전 점검을 통해 위험 요소를 확인했으며, 축제 기간 중 안전요원도 배치할 예정이다. 7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는 말죽거리 일부 구간의 차량 통제가 실시되어 보행자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는 서초구 양재1동주민자치위원회와 말죽거리골목형상점가 상인회의 공동 주최로 진행된다. 서초구는 활성화를 위해 2022년 말죽거리를 '제1호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했으며, 현재 상권 특성에 맞춘 브랜딩과 명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축제가 가족, 친구, 상인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되고, 말죽거리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말죽거리가 전통을 품고 미래로 나아가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