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한국 정찰위성·핵잠에 밀릴 위기...김정은, 연말 핵·미사일 도발 나서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핵추진잠수함 건조 트럼프 승인 이어
중대형 군사 정찰위성 사업 마무리
김정은 공언한 '위성 발사' 지지부진
화성-20 도발로 불만 표출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이 공을 들여온 군사 정찰위성과 핵추진잠수함(SSN) 사업이 한국에 선수를 빼앗길 상황에 처했다.

공교롭게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전후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사업이 미국에 의해 승인되고, 중대형 군 정찰위성 사업도 성공적으로 일단락되면서 노동당 총비서와 국무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정은이 묘한 입장에 빠진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는 우리 군의 중대형 정찰위성 확보 사업인 '425 사업'의 마지막 위성인 군사 정찰위성 5호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를 통해 우리 군은 모두 5기의 정찰위성을 군집 운용할 수 있게 돼 북한의 군사도발 징후를 더욱 신속하고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 정찰전력을 완비하고, 킬체인(Kill Chain)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사실 군사 정찰위성 분야에서 북한은 한국보다 한 발 앞서 사업에 가시적 성과를 보였다.

김정은이 우크라이나전으로 고전하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대규모 전투 병력과 포탄 지원을 약속하자 정찰위성 발사기술을 제공해 2023년 11월 첫 발사에 성공했다.

앞서 김정은은 자체적으로 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2023년 9월 보스토치니우주센터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은 대북 위성기술 제공을 공언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지원 입장을 밝힌 지 불과 두 달 만에 발사가 성공되자 북러 간 위성발사 기술 밀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고무된 듯 김정은은 지난해 초 "2024년에 정찰위성 3개를 더 쏘아 올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단 한 발도 추가로 쏘지 못해 러시아의 지원에 문제가 생긴 것이란 관측이 나왔고 북러 관계 이상설도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징후를 탐지하고 북한 전역의 전략표적을 감시하기 위해 추진해온 중대형 정찰위성 확보 차원의 '425'사업을 마무리함으로써 김정은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핵추진 잠수함도 마찬가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월 8일 보도에서 김정은이 주요 조선소들의 함선 건조사업을 전했는데, "노동당 제8차 대회 결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핵 동력 전략 유도탄 잠수함 건조 실태도 현지에서 요해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갖춘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 중이란 관측이 나왔다.

북한이 지난 2023년 9월 6일 동해함대에서 신형 잠수함 김군옥영웅함 진수행사를 가졌다.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노동당 및 군부 간부. [사진=노동신문]

김정은은 앞서 2021년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 단계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2023년 9월 진수한 3000t급 디젤 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이 무리한 선체구조 확장에 따른 문제로 정상 운용을 못하는 등 기술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핵잠수함용 소형원자로 등 고도의 군사기술이나 장비를 북한에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그동안 북한은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시도가 미국과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 입장에 가로막혀 번번이 좌절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다소 느긋한 입장이었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핵잠 건조를 승인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 됐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에게 한국이 핵 추진 잠수함을 보유해야 하는 이유로 "디젤 잠수함이 잠항 능력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중국 쪽 잠수함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고 언급한 대목은 김정은 입장에서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27일 핵 무기 운용을 위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쌍안경을 든 채 순항미사일의 타격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2025.02.28

한국의 정찰위성 사업 완료와 핵잠 건조 승인 국면에 김정은과 북한 군부 수뇌부에서는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일단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노동당 8기 13차 전원회의에서 이런 상황변화에 따른 대처 방안이 다뤄질 수 있다.

또 내년 초로 예상되는 노동당 9차대회에서 북한의 군사노선 전반에 걸친 재검토 작업과 수정이 이뤄질 수 있다.

김정은은 이미 차기 당 대회에서 핵 무력은 물론 재래식 무기의 개발에도 주력하는 핵‧상용무력 병진정책을 내세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첫 선을 보이면서도 아직 위력을 드러내지 않은 화성-20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감행함으로써 핵과 ICBM에서의 존재감을 부각하려 들 가능성도 있다.

정부 당국자는 "경주 APEC을 계기로 한 트럼프의 회동 '러브콜'을 거부한 김정은이 추가 핵실험이나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ICBM 시험발사 등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대미‧대남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425 사업=우리 군의 대북감시망 강화차원에서 5기의 중대형 군사 정찰위성을 확보해 북한을 24시간 전천후 감시할 수 있도록 하려는 사업. 지난 2023년 12월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인 1호기를 시작으로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인 2~4호기가 발사됐고 이번에 발사한 5호기 역시 SAR 위성이다. '425'라는 명칭은 SAR(사)와 EO(이오)의 영문 발음과 비슷한 아라비아 숫자에서 따온 것이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