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제주의 딸' 고지원(21)이 고향 제주도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던 고지원은 약 석 달 만에 다시 고향에서 열린 S-OIL(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정상에 올라 '제주 퀸'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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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고향 제주에서 통산 2승을 일군 고지원. [사진= KLPGA] 2025.11.02 fineview@newspim.com |
고지원은 2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서교림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그는 2라운드에 7타를 줄여 리더보드 최상단에 오른뒤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질주, 우승을 안았다. 특히 최종 라운드에서는 같은 소속팀 삼천리 동료인 서교림, 유현조와 챔피언조에서 격돌하는 '집안싸움'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고지원은 1번홀(파5) 버디로 4라운드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이어 4번홀(파4), 6번홀(파5),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여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도 13번홀(파4)과 14번 홀(파5)에서 연속버디를 성공시키며 경쟁자들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타수를 잃지 않았던 15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으나 남은 3개 홀을 파로 막아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이후 61번째 출전 만에 고향 제주도에서 다시한번 정상에 올라 '제주에서 강한 고지원'을 입증했다.
고지원은 우승 직후 "사람들이 다들 '너 제주도 오면 잘 맞나 봐', '제주의 딸' 하니까 진짜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이번 우승을 언니 고지우와 같이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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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고지원의 언니 고지우. [사진= KLPGA] 2025.11.02 fineview@newspim.com |
고지원은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언니 고지우와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자매 골퍼다. 고지원은 이날 기권한 2살 터울 언니 고지우에 대해 "언니가 자기 신경 쓰지 말고 저만 생각하라고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며 "언니와 같이 우승한 거라 생각한다. 언니가 제 우승한 거 보고 많이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끈끈한 자매애를 드러냈다. 그는 '두 자매 모두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다'라고도 말을 보탰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8위(8언더파 280타)에 오른 2년차 유현조는 대상 포인트 23점을 추가해 누적 681포인트로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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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대상을 확정한 유현조. [사진= KLPGA] 2025.11.02 fineview@newspim.com |
최종일 7타를 줄인 전예성은 현세린 최은우와 공동4위(11언더파), 장수연과 이다연은 공동6위(9언더파)를 유현조는 박혜준 박보겸 박현경 박주영 김시현과 공동8위(8언더파)르 기록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전인지는 박민지와 공동 14위(7언더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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