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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부동산 대책, 집값 대신 떨어진 신뢰 잡기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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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규제 전에 집을 사서 다행이다."

지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하 10·15 대책)이 시행되자 올해 초 서울 외곽 지역 주택을 '영끌'해 산 주변 지인들이 한 말이다. 이번 대책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과 투기과열지구 확대라는 카드가 제시됐을 뿐 아니라, 대출 관련 규제도 주택 가격에 따라 차등 적용했다. 다주택자와 전세 활용 매수자(갭투자)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상승세를 꺾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거래 행위 자체를 정부의 관리 안에 두면서 부동산 투자 수요 자체를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송현도 건설중기부 기자

실제로 대책 시행 보름이 지난 지금 시장의 열기는 다소 꺾인 모양새다. 대책 발표 직전 막차 수요에 타면서 고공 상승했던 서울 아파트 가격과 딴판으로,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자마자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새롭게 묶인 지역에서는 매물이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30일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규제 시행 첫날인 16일 7만2997건에서 6만4618건으로 8379건(-11.48%)이나 급감했다. 특히 이전까지 규제 지역을 벗어나 수혜를 누렸던 핵심지인 마포구(-19.69%), 성동구(-16.74%)는 낙폭이 심했다.

매물이 묶인 상태에서 대출 규제 역시 강하게 적용됐다. 특히 정부는 수도권 및 규제 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문턱을 대폭 높였다.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의 주담대 한도는 최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최대 2억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기존의 일괄 6억원 한도에서 크게 강화된 조치로, 고가 주택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흐름을 차단하려는 의도였다.

더불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적용하는 스트레스 금리를 기존 1.5%에서 3.0%로 두 배 상향 조정하여 대출 가능액을 실질적으로 줄였다. 1주택자가 규제 지역에서 전세대출을 받을 경우, 그 이자 상환액을 DSR에 포함시키면서 전세를 끼고 추가로 집을 사는 행위를 어렵게 만드는 동시에, 토허제의 2년 실거주 의무와 맞물려 갭투자를 원천 봉쇄했다. 이 같은 규제책이 장기적인 효과를 볼 경우, 대출 한도를 최대로 해서 집을 산 '영끌족'에는 결코 호재일 수가 없다.

따라서 '다행'이라는 말은 이상하다. 하지만 그 이상한 말은 소수의 의견이 아니다. 오히려 다수가 규제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CSI)는 122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0포인트나 급등했다. 4년 만의 최고치이자,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문재인 정부 말기 수준에 근접한 수치였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년 후의 집값이 어떨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숫자가 클수록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이번 정부 들어 강력한 부동산 가격 억제책이 이어졌음에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정부가 상급지에 달아주는 일종의 훈장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애 프로그램 자기소개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자가 보유'를 내세워야 할 정도라는 웃지 못할 우스갯소리까지도.

대책의 목표와 반대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시장에 팽배하다는 방증이다. 정책이 집값 하락을 유도할 것이라는 믿음이 아니라, 앞으로는 집을 사고파는 행위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미리 사둬야 한다는 공포가 더 설득력 있는 전망으로 와닿는 것이다.

시장의 이런 반응은 대책이 과거 실패한 정책들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전문가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이번 대책은 문재인 정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과 흡사한 부분이 많다. 수요를 억누르는 데만 초점을 맞춘 단기적 접근은 과거에도 풍선효과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만을 낳았을 뿐, 근본적인 시장 안정에는 실패했다는 학습 효과가 시장에 팽배하다.

정부 출범 4개월 만에 벌써 3번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정부 간 혼선도 관측된다는 점도 불신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기존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있던 지역이 투기과열구역으로 묶이면서 발표 전에 재건축 아파트 매매 약정을 체결한 단지 거래의 규제 적용 시점 논란이 일었지만, 국토부가 대책 시행 일주일 후까지도 이렇다 할 답변을 내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정부가 기초적인 법률 검토 없이 규제부터 발표해 혼란을 자초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여기에 정책 핵심 입안자들의 '내로남불' 행태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의 갭투자 논란이 대표적이다. 그는 정책 발표 직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국민에게 "지금 (집을)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 "시장이 안정돼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라고 말했지만, 정작 자신의 배우자 명의로 고급 아파트를 '갭투자' 방식으로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10·15 대책 핵심 설계자 중 한 명이었던 그가 정부가 근절하려고 하는 핵심 투기 방식으로 이익을 본 것으로, 개인의 도덕적 해이를 넘어 정부 규제의 진정성 자체가 의심을 받게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 핵심 정책권자들의 부동산 보유를 두고도 설왕설래가 오가며 논란은 가라앉지 않는 중이다.

불신이 무서운 이유는 자기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에서 찾을 수 있다. 같은 예상을 공유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많아질수록 시장의 결과가 예상에 수렴하게 된다는 이론으로, 1920년대 미국의 다단계 금융사기 폰지 게임, 일본의 토지 불패 신화와 같은 광적인 투기나 버블 현상을 논할 때 쓰인다. 현재처럼 "규제 지역 서울 아파트값은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야 한다"는 생각과 "입으로는 규제를 외치며 뒤로는 핵심지 부동산을 사들이는 이중적인 정책 입안자들이 한가득"이라는 의식이 전환되지 않을 경우, 어떠한 대책이 나오더라도 부동산 가격은 올라갈 것이다. 규제가 억누르고 있는 상승 압력만큼 쌓인 불신과 욕망은 언젠가는 곱절로 터져나오기 때문이다. 대책에 따라 시장의 상승 억제 효과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대책의 효용을 높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너진 신뢰를 재건하는 일이다. 시장이 정부의 공급 의지를 믿을 수 있을 때, 비로소 '패닉 바잉'과 같은 비이성적 과열이 진정될 수 있다. 단순히 물량을 늘리는 것을 넘어, 재개발·재건축 규제 합리화 등 민간의 공급 역량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또한 고위 공직자들의 이해충돌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 등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엄격한 윤리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정책 결정자들이 국민에게 요구하는 것과 동일한 규칙 아래에서 생활하고 있음을 투명하게 증명하는 것이다.

신뢰받지 못한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 이 당연한 전제가 무너진다면 어떤 정책도 시장의 냉소와 불신이라는 거대한 벽을 넘을 수 없다. 집값보다 먼저 떨어진 신뢰를 되찾지 못하면 그 결과는 또 다른 부동산 정책 실패라는 결말뿐이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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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 시대…월가가 주목하는 '네가지 상품' 이 기사는 10월 20일 오후 1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미국 금융위기 이후 약 20년간 글로벌 자산시장의 핵심 축이었던 저물가·저금리의 골디락스가 막을 내렸다. 미국을 필두로 한 주요국의 눈덩이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과잉, 지정학적 충돌로 인한 공급망 재편과 끈적끈적한 물가,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빅테크의 폭발적인 회사채 발행이 금리 방향을 돌려 놓았다. 금리가 이른바 '더 높이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고착화되는 패러다임 변화 속에 투자 공식도 바뀌고 있다. 현금성 파킹부터 조달 비용 상승을 견디는 우량주까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제공하는 투자 기회를 탐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최근 미국 금리가 '더 높이 더 오래' 머무르는 데는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과 무관하지 않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파장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5% 선으로 밀어 올린 주요인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쇼크,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낙수효과로 인한 성장 지표가 맞물리며 금리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월가가 고금리 대응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막을 세우는 데 잰걸음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연 2%로 되돌리는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매체와 경제학자들은 물가 우려와 늘어나는 연방 부채 부담이 맞물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 안팎에서 장기간 머무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으로 실물 원자재와 물가연동채권(TIPS), 인프라 자산 그리고 금리 상승 헤지 펀드 등 크게 네 가지를 제시한다. 물가연동채권(TIPS)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채권 원금과 이자를 맞춰 올려주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에 방어막 제공하는 ETF [AI 일러스트 = 황숙혜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해당 채권에만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TIP(iShares TIPS Bond ETF)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03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TIPS ETF의 대명사 격이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총 운용 자산(AUM) 규모가 144억달러를 웃돌고, 최근 1개월 사이 일평균 거래량이 208만주로 파악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관련 자료 분석에 따르면 TIPS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물가연동채권으로, 일반 채권과 달리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춰 채권의 가치가 변동된다. 이 같은 설계로 인해 물가 상승 시기에 채권의 구매력 저하를 일정 부분 방어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물가가 오르면 채권의 원금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채권과 마찬가지로 쿠폰 금리가 고정돼 있지만 이자율 산출의 기준이 되는 원금이 확대되고, 이자 금액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를 보인다. TIP는 ICE BofA US Treasury Inflation Linked Bond를 벤치마크로 추종하고, 잔존 만기가 1년 이상인 물가연동채권에 고르게 분산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AAA 등급의 국채가 거의 10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신용 위험이 거의 없다. 운용 보수 역시 연 0.18%로 낮은 수준이고,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 배당 구조다. ETFDb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TIP은 총 수익률 기준으로 1.55%의 손실을 냈고, 연초 이후로도 0.69% 손실을 기록했다. AI 모델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미국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TIP의 유효 듀레이션은 6.17년으로,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채권 가치가 6.17% 떨어진다는 의미다. 물가가 상승해 채권 원금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연준의 긴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에 총 수익률 기준으로 손실을 냈다는 설명이다. TIPS와 TIP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방어하지만 시장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과정에 손실을 보는 독특한 이중 구조를 지닌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TIPS도 여전히 채권이기 때문에 듀레이션 리스크를 피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TIPS와 TIP이 물가 헤지에 실패한 자산이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만기까지 보유하거나 듀레이션을 조절하면 헤지 기능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월가는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연준이 금리를 과격하게 올릴 경우 듀레이션이 매우 짧은 단기물 TIPS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금리 상승으로 인해 TIPS의 실질 수익률, 즉 물가 상승률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챙기는 이자가 연 2.9%선까지 뛰었다"며 "이는 과거 평균치인 1.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TIPS를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 2.9%의 실질적인 구매력 방어망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평균 유효 듀레이션이 긴 TIP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 STIP(iShares 0-5 Year TIPS Bond ETF)다. 블랙록이 2010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잔존 만기가 5년 미만인 채권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이 때문에 펀드의 유효 듀레이션은 2.24년에 불과하다. 뱅가드의 VTIP(Vanguard Short-Term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ETF) 역시 단기물 TIPS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TIP의 경우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격이 6.17% 하락하지만 STIP의 경우 2.24% 떨어지는 데 그치는 셈이다. 듀레이션이 짧은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이 제한적이고 운용 보수가 연 0.03%로 TIP보다 낮아 장기 보유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AI 모델의 공식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하는 국면에는 TIP보다 듀레이션이 짧은 STIP의 자산 가치 방어 효과가 훨씬 높다. 블랙록의 보고서는 STIP이 초저변동성 현금성 자산에 가깝게 움직인다고 소개한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매월 원금이 보정되는 동시에 가격 변동성이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고물가 시기에 현금을 파킹하는 용도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하 국면에는 TIP과 STIP의 명암이 달라진다. 듀레이션이 긴 TIP은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를 보지만 STIP은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친다.   shhwang@newspim.com 2026-10-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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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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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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