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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GA 훈풍' 타는 한국 조선…미중 갈등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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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3분기 영업이익 1조5000억 육박
한미 협력 기대 속 '반중' 리스크 부상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가 3분기에만 총 1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슈퍼 호황기'를 예고했다.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와 해양플랜트 매출 확대로 수익성이 급등한 가운데, 이달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의 'MASGA(미국 조선업 부활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한미 조선 협력의 새로운 동력이 될 전망이다. 다만 미중 갈등 속 반중(反中) 공급망 리스크가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제공=삼성중공업]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439억원) 대비 세 배에 육박한다. HD한국조선해양이 9329억원, 한화오션이 34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3일 잠정 실적으로 매출 2조6348억원, 영업이익 2381억원을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99% 증가했다. 해양플랜트와 LNG운반선 등 고수익 선종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프로덕트 믹스' 개선 효과가 본격화된 결과다.

특히 이번 실적 개선은 2021~2022년 발주된 고선가 LNG 운반선 물량의 인도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글로벌 조선 발주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확보한 고가 계약들이 올해부터 매출로 반영되고 있다. 여기에 조선 3사는 상선 외에도 해양·엔진·특수선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수익 구조를 강화했다.

4분기에도 실적 호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미 8월 말 기준으로 연간 수주 목표의 70%를 달성했고, 상선과 엔진 부문은 각각 92.5%, 97.7%에 도달했다.

한화오션은 상선 부문에서 53억달러를 신규 수주했으며,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프로젝트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코랄(Coral)·델핀(Delfin) FLNG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해양부문 연간 목표(40억달러)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조선업계는 이제 'MASGA'(Make America's Shipyards Great Again) 프로젝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이 자국 조선업 부흥과 해군력 확대를 추진하면서 한국 조선소들의 기술 협력과 파트너십 참여 기회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는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미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 본격 진출할 기반을 갖추게 된다.

좋은 상황만 있는 것은 아니다. MASGA가 단순한 산업협력 프로젝트를 넘어 미국의 반중(反中) 공급망 전략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중국산 자재 및 설계 기술을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에 따라 한국 조선소가 미국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비(非)중국 조달 체계' 전환 압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기류에 중국은 이미 강경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중국 상무부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며 "미국과 연계된 조선·해양 물류기업에 대응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LNG운반선용 특수강, 전자제어엔진 부품 등 일부 핵심 기자재의 경우 중국산 의존도가 여전히 높아, 향후 미·중 어느 쪽의 규제에도 조달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 호황의 열기가 뜨거운 만큼, 지정학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향후 실적 지속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MASGA 참여를 확대할수록 중국의 견제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며 "양국 규제 모두에 대비한 이중 조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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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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