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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와 투자욕망 교묘하게 줄타는 '로맨스 스캠'…눈 깜짝할 사이 전 재산 '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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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내 항공료 좀"에서 "투자 할래?"로...호감으로 신뢰쌓고 투자 유도
대출 통해 재기 불능 상태로...이른바 '돼지도살' 수법
피해액 1년 새 약 48% 증가…올해만 1000억 털려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연애 감정을 미끼로 접근하는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이 최근에는 투자 권유를 결합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24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로맨스 스캠은 과거에는 감정적 친밀감을 내세워 금전을 요구했지만 이제는 신뢰를 쌓은 뒤 투자를 빌미로 자금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정교해졌다.

로맨스스캠 피해자들이 '로맨스 스캠 피해자들 모임' 온라인 카페에 제보한 인스타그램, 샤오홍슈 등 소셜네트워크(SNS) 사기 계정 사진. [사진=로맨스 스캠 피해자들 모임 카페 캡쳐]

◆ 돼지 살찌워 잡듯 신뢰 쌓아 돈 빼가는 '돼지도살' 수법

호감을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는 전통적 수법은 널리 알려져 경계심이 커진 반면 투자 명목으로 접근해 신뢰를 쌓은 뒤 자금을 유도하는 형태의 사기는 상대적으로 구별이 어렵다.

경찰 관계자는 "예전에는 '오빠 항공료 좀 보내줘', '택배 갈 텐데 비용을 내야 해' 같은 수법을 썼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며 "돈을 뜯어내는 방식이 정교해져 투자사기와 구분하기 모호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투자사기가 아닌 로맨스 스캠으로 불리는 이유는 먼저 연애 감정으로 접근해 일상과 미래 이야기만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는 방식으로 범행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범죄자들은 상대의 성향에 맞춰 대화 톤을 조절하고 때로는 의도적으로 무관심을 보이며 심리적 친밀감을 깊게 만든다. 이른바 '돼지 도살'이라 불리는 수법을 쓰는 것이다.

스캠 범죄에서 말하는 돼지 도살이란 돼지를 살찌워서 잡는 것처럼 피해자와 장기간에 걸쳐 신뢰를 쌓은 뒤 거액을 가로채는 수법을 말한다.

신뢰가 어느 정도 쌓였다고 판단하면 범죄자들은 피해자에게 "좋은 투자처가 있다", "내가 아는 비밀 정보다"라며 투자 권유를 시작한다.

투자 권유는 곧바로 큰 금액을 요구하는 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이 역시 신뢰를 쌓는 돼지도살 수법 중 하나다. 소액 투자를 유도한 뒤 수익이 난 조작된 차트를 보여주며 피해자에게 확신을 주고 더 큰 금액을 투자하도록 이끈다.

범죄자들은 대화 중에 피해자의 직업·소득·생활 방식 등을 파악해 투자 가능 범위를 미리 가늠한 뒤 그에 맞춰 권유 액수를 단계적으로 높인다. 대출을 권해 추가 자금을 확보하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자들은 한두달 월급을 털어가는 수준이 아니라 대출까지 받게 하며 거의 재기 불능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며 "아주 악랄하게 행동한다"고 말했다.

경찰이 로맨스 스캠 피해 규모 산정을 시작한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피해 접수 건수는 1265건, 피해액은 675억원이다. 올해는 1월부터 9월까지 피해 접수 건수는 1565건, 누적 피해액은 1000억원이다. [사진=뉴스핌 DB]

◆ 1인당 평균 6390만원 털렸다…"캄보디아발 가장 많아"

로맨스 스캠 범죄는 올해 1월부터 9월(가장 최근 데이터)까지 1566건이 신고됐고 피해액은 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찰청이 처음으로 통계를 집계한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의 1265건, 675억원과 비교해 신고 건수와 피해 규모 모두 증가한 수치다.

특히 피해 규모는 가파르게 늘었다. 올해는 집계 기간이 두 달 더 짧았음에도 전년 대비 피해액이 48.15% 증가했다.

신고 1건당 평균 피해액 역시 2024년 약 5335만원에서 올해 약 6390만원으로 1055만원(약 19.8%)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로맨스 스캠을 비롯한 사이버 금융사기 상당수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과 중국을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경찰 관계자는 "로맨스 스캠은 캄보디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면서도 "인도차이나반도에 속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 이 같은 범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국정원)은 "캄보디아 내 스캠(사기) 범죄 조직에 가담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규모가 최대 2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캄보디아 현지에서 검거되거나 송환된 한국인 중 상당수가 이 같은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18일 새벽 전세기를 타고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한국인 64명 중 구속된 59명은 현지에서 로맨스스캠, 보이스 피싱, 투자 리딩방 등 사기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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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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