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 더불민주당 의혹 국감서 질의
800억원 대출받아 대부업 활용 의혹
박 회장 "감사 통해 갑질 등 확인"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명륜진사갈비 운영사인 명륜당이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800억원대의 부적정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이 내부감사를 통해 정확한 경위와 불법성 등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기관증인으로 출석한 박 회장은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취임 후 명륜당 부당대출의혹을 보고받고 곤혹스러운 사안이라고 생각했다. 검사부에 감사를 지시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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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기관보고를 하고 있다. 2025.10.20 choipix16@newspim.com |
김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명륜당이 산업은행을 포함한 국책은해에서 800억원대 자금을 저금리로 대출받은 뒤 이를 특수관계 대부업체 10여곳에 빌려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 대부업체가 이를 바탕으로 가맹점주들에게 10%대의 고금리 대출 영업을 했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명륜당은 지난해 7월 이미 송파구청으로부터 미등록 대부업 등으로 행정처분을 받은바 있다"며 "산업은행은 지난 5월 명륜당에 240억원을 추가로 대출했음에도 금융당국에 자금세탁 의심 거래 등을 보고하지 않았으며 해당 대출을 전결로 승인한 특정인과의 유착 가능성도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박 회장은 "명륜당이 대형 육가공업체에 800억원 규모의 대금을 받을 예정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82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급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이를 감안할 때 대출 자금이 곧바로 대부업 자금으로 전용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명륜당이 대부업체를 만들어 얼마나 이익을 취했는지에 초점을 두고 감사를 지시했다"며 "갑질 또는 부당이득 등이 있었는지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