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에 새 희망을" 자가 거주 포함 제3차 빈집 리모델링 대상지 선정
[강진=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강진군이 '빈집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도시민 유치와 정주 인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16일 현재 '2025년 제3차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달 말까지 총 17가구의 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자가 거주 11가구를 포함한 역대 최대 규모의 실거주형 리모델링이 추진된다.
군은 접수된 30건에 대해 오는 22일까지 현장 확인을 마치고, 이후 약 30일 내 선정 심의회를 통해 최종 대상지를 확정한다. 자가 거주 가구는 타 지역에서 전입해 실제 거주하는 형태로, 정주 인구 확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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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원 강진군수 병영_빈집 리모델링 방문 [사진=강진군] |
이번 강진군의 추진 방식은 속도감 있는 행정 절차와 실거주 중심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임대 위주로 추진되는 빈집 사업과 달리, 강진군은 전체 대상의 65%를 자가 거주형으로 유도하며 '실거주형 리모델링' 모델을 제시했다.
군은 단순한 주거 공간 공급을 넘어, 도시민들이 '삶의 터전'을 구축할 수 있는 안정적 정착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강진군은 또 빈집 리모델링 임대주택 '강진품愛' 제5차 입주자 모집을 11월부터 진행한다. 모집 규모는 8가구이며, 서류 접수(11월 14일까지), 서류심사(21일), 면접심사(28일)를 거쳐 입주자를 최종 선정한다.
현재까지 '강진품愛'를 통해 총 85가구, 241명(장기임대 183명·자가거주 58명)이 강진에 전입했다. 오는 11월 신규 입주가 완료되면 정주 인구는 300명에 근접할 전망이다. 군은 이를 농촌형 인구 유치 정책의 모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빈집 리모델링은 주택 신축 지원, 신규마을 조성, 푸소(FUSO) 체험 프로그램, 전국 최고 수준의 육아수당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다.
특히 자가 거주형 리모델링은 도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본인 소유의 빈집을 리모델링할 경우 공사비의 50%,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하며, 2인 이상 전입과 최소 10년 거주 조건을 통해 정착형 이주를 유도하고 있다. 착공 지연 및 거주 여부 미확인 시 지원이 취소되는 등 사후관리 체계도 강화됐다.
군은 빈집 리모델링 사업을 인구정책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으며, 연중 상시 신청 접수와 분기별 대상지 선정, 입주자 모집을 지속적으로 병행할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의 빈집은 더 이상 방치된 공간이 아니다"며 "도시민에게 새로운 기회의 공간으로, 지역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