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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나라'가 어쩌다… NYT "영국 런던, 휴대폰 절도의 세계적 중심지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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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도둑' '소매치기' 넘어 글로벌 기업형 조직범죄로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신사의 나라'인 영국의 수도 런던이 휴대폰 절도의 '세계적 중심지'로 전락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작년의 경우 휴대폰 절도 신고가 무려 8만건에 달할 정도로 심각해 이 같은 불명예 타이틀을 얻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2023년 6만4000건에서 1년 새 무려 25%가 증가한 것이다.

영국 경찰은 이제 휴대폰 절도가 단순 '좀도둑'이나 '소매치기' 수준을 넘어 시스템을 갖춘 글로벌 세력이 주도하는 '기업형' 조직범죄로 발전했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9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7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아이폰17 시리즈 판매가격은 1백 2십 9만원 부터다. 2025.09.19 leehs@newspim.com

영국 경찰의 인식이 결정적으로 바뀌게 된 계기는 작년 말 한 여성이 도둑 맞은 자신의 휴대폰이 히드로 국제공항 근처에 있다고 신고한 한 통의 전화 제보였다.

크리스마스 전날 경찰이 현장을 급습했더니 '배터리'라고 라벨이 붙은 박스들 속에는 무려 1000여대의 절도된 아이폰이 담겨 있었다. 이 박스의 수신지는 중국 홍콩이었다.

영국 경찰은 이후 후속 수사를 통해 훔친 휴대폰 4만대를 중국으로 밀수출하려던 30대 주모자 2명의 신원을 확인했고, 지난 9월 23일 이들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경찰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런던에서 휴대폰 절도사건이 빠른 시일내에 급감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범죄를 부추기는 구조적이고 현실적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① 수익성 : 가장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이다. 휴대폰 절도 사건 수사를 총괄하는 앤드루 페더스톤 담당관은 "휴대폰 절도는 차량을 훔치거나 마약 거래보다 수익성이 좋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휴대폰 절도범은 한 대당 300 파운드(약 57만원)를 벌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최저임금으로 하루 종일 일했을 때보다 3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② 중국 암시장 : 훔친 휴대폰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해외로 반출되는데 가장 큰 시장은 중국이다. 런던 경찰은 "최신 기종의 경우 중국에서 최대 5000 달러(약 700만원)에 팔린다"며 "이는 범죄자들에게 엄청난 수익을 안겨 준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통신사들은 대부분 훔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국제규범에 가입하지 않고 있어 아무런 제약이나 추적 없이 절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 조스 라이트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훔친 휴대폰은 영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지만 중국에서 사용하는 데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고 말했다.

③ 전기바이크(e-bike) : 지난 2018년 런던에 등장한 전기바이크는 휴대폰 절도범들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휴대폰 주인이 방심한 틈을 타 재빨리 낚아채고, 남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속도로 도망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전기바이크를 타고 다니는 휴대폰 절도범들은 정말 골칫거리"라고 했다. 특히 절도범들이 복면이나 후드티를 착용한 경우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은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④ 경찰력 대폭 축소 : 지난 2010년대 보수당 정권은 '작은 정부'와 '효율성' '비용 절감' 등을 내세우며 경찰 예산과 경찰 인원을 크게 줄였다. 

⑤ 경범죄 검거 중단 : 인력과 예산이 줄어든 경찰은 경범죄에 대한 수사와 검거를 중단했다. 지난 2017년 영국 경찰은 살인 등 심각한 범죄와 성범죄 등에 집중하기 위해 '검거 가능성이 낮은' 경범죄에 대해서는 수사에 착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사이에 발생한 휴대폰 절도 사건과 관련, 실제로 기소되거나 경찰로부터 경고를 받은 사례는 495건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절도범들은 자기들이 범죄를 저질러도 경찰에 붙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한다. 

런던시티대 세인트조지스 캠퍼스의 범죄학과 교수인 에멀린 테일러는 "영국 경찰은 점점 더 수동적인 조직이 돼 가고 있다"며 "(절도 등) 경미한 범죄를 일삼는 범인들은 자신들이 죄를 범해도 법망을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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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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