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주재 제1차 전력망 확충위원회서 대거 지정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일 "전남의 핵심 전력망 설비가 국가기간 전력망 설비로 신속히 지정된 것을 도민과 함께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차 전력망 확충위원회'에서 전남 지역 송변전 계획 설비가 대거 국가기간 전력망 설비로 지정됐다. 이번 지정에는 신해남~신장성 96km, 신해남~신강진 27km 등 총 123km 송전선로와 서해안 HVDC(고압직류선) 등 345kV 이상의 핵심 설비가 포함됐다.
김 지사는 "전력망 특별법 시행 불과 5일 만에, 또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과 동시에 나온 결정은 재생에너지 대동맥인 '에너지 고속도로'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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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위원회. [사진=전남도] 2025.10.01 ej7648@newspim.com |
이번 지정으로 35개 인허가 절차 특례 적용, 일부 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환경영향평가 개선, 도로 등 SOC 공동건설 추진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통상 13년이 걸리던 전력망 구축 기간이 표준 공기 9년으로 4년 단축될 전망이다.
또한 출력제어 문제가 해소되면서 전남 전역에서 태양광·풍력 발전단지 건설이 활성화되고, 안정적 송전이 가능해졌다. 이를 기반으로 RE100 산업단지 조성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외 기업 및 글로벌 AI 기업 유치,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예상된다.
김 지사는 "재생에너지 기반 AI 데이터센터 유치도 가능해지고, 분산에너지와 지산지소를 통해 에너지 자립이 실현될 것"이라며 "도민들이 더 저렴한 전기를 사용하는 체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남이 주도하는 에너지 기본소득 연간 1조 원 시대를 반드시 열어가겠다"며 "국가기간 전력망 구축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영록 지사는 이날 제1차 전력망위원회에 참석해 "HVDC 등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에 대해 4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며 "새정부 들어 3개월 만에 신속하게 추진되어 이재명 정부에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재생에너지 지속 확대 및 계통 포화 해소를 위해 ▲ESS(에너지저장장치) 투자 확대 ▲허수사업자 상시 점검 ▲송전선로 교체 시 용량 증대 ▲에너지 자립마을 확산 ▲RE100 산업단지 전기요금 인하 등을 건의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