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노하우와 입지 가치, 성장 엔진으로
북한산의 풍경과 어우러진 객실 경험
웰니스·가족·식음 서비스 전면 업그레이드
서울 대표 하이엔드 힐링 리조트 도약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북한산자락에 있는 유일무이한 리조트로 어디에도 없고, 또다시 탄생할 수도 없는 곳이 바로 안토입니다"(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안토 신임 대표)
23일 한화호텔앤리조트가 지난 8월 인수한 안토(구 파라스파라)를 방문했다. 가을에 가장 인기있는 리조트인 이유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북한산의 가을 정취를 그대로 머금은 듯한 모습이었다. 인수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객실 내부는 파라스파라 시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한화는 앞으로 분양 사업과 그룹 역량을 결합해 안토를 프리미엄 하이엔드 리조트로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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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속 안토 전경. [사진=한화호텔앤리조트 제공] |
◆ 분양 노하우와 입지 가치의 시너지 노린다
조성일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안토를 인수한 이유에 대해 "한화호텔은 항상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안토가 가진 잠재력과 한화가 가진 운영노하우가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안토가 반드시 성장하고 점프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대표는 한화가 쌓아온 분양 경험이 안토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약 24% 수준의 분양이 진행됐으며, 3년 내 완수하는 것을 목표로 2026년을 분양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객실 점유율도 현재 66% 수준에서 내년에는 75%까지, 장기적으로는 11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한화가 가진 신뢰성과 고객 가치를 바탕으로 기존보다 앞서가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한화는 지난 8월 삼정기업 계열 정상북한산리조트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 대금은 약 300억원으로 크지 않은 수준이지만, 대신 정상북한산리조트가 안고 있던 3900억원의 빚을 함께 떠안았다. 겉으로 보면 부담이 커 보이지만, 파라스파라 서울의 시장 가치는 약 6000억원으로 평가된다는 것이 한화 측 설명이다. 조 대표는 "실제 가치 대비 2000억원 이상 저렴하게 인수한 셈이며, 분양 매출과 운영 노하우를 통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라스파라 서울은 한화호텔앤리조트 자회사로 편입됐고, 앞으로는 신규 하이엔드 브랜드 '안토'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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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를 설명하는 조성일 안토 대표. [사진=한화호텔앤리조트 제공] |
◆ 북한산의 고요를 품은 리조트
직접 둘러본 안토의 모습은 북한산의 정취를 그대로 머금은 고요함이 가장 두드러지며 '편안한 땅'이라는 한자의 의미를 깊게 와닿게 했다.
안토의 가장 큰 매력은 북한산이 빚어낸 풍경 그 자체였다. 산으로 둘러싸인 객실에서는 풀 내음과 나무의 결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창을 열면 산새소리와 냇물 소리가 울려 퍼졌다. 실제 국립공원 안에 들어선 리조트답게 설계 단계부터 자연 보존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600년 된 나무를 지켜내고 자연 지형을 살려 건물을 배치했으며 조경 또한 주변 생태계와 어우러지도록 조성했다. 덕분에 대부분의 객실에서 북한산과 도봉산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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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안토 객실 모습. 북한산 정취을 한눈에 담을 수 있고 히노끼탕도 준비돼 있다. 2025.09.23 whalsry94@newspim.com |
대표 시설인 인피니티풀에서는 270도로 펼쳐지는 북한산 풍경이 압도적인 파노라마를 연출했다. 서울 도심에서 불과 40~50분 거리에서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한화는 안토를 기존 파라스파라와 차별화해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요가와 명상, 숲을 활용한 자연 테라피 등 웰니스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고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놀이시설과 생태 학습 공간도 늘릴 계획이다.
식음 서비스(F&B)도 업그레이드된다. 기존 퓨전 레스토랑의 메뉴와 분위기를 전면 리뉴얼하고, 최상위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공간을 신설한다. 여기에 모바일 체크인과 룸서비스까지 가능한 디지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편의성도 높인다.
조 대표는 "안토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북한산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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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전용 인피니티풀. [사진=한화호텔앤리조트 제공] |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