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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강제 매각 모면한 구글, 반독점 잠재 리스크 또 있다

기사입력 : 2025년09월08일 16:36

최종수정 : 2025년09월11일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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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데이터 공유 의무화
애플에 거액의 '매출 공유'
법무부 항소 가능성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구글이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 판결에서 검색 엔진 크롬 강제 매각을 포함한 최악의 제재를 피하면서 월가가 축포를 터뜨렸지만 잠재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 D.C. 연방법원이 지난 2일(현지시각) 구글 검색 엔진에 대해 경쟁을 저해하는 독점이라는 판결을 내리면서도 법무부와 다수의 주정부가 제안한 급진적 시정 조치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소식에 알파벳(GOOGL) 주가가 9% 급등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밋 메타 판사는 판결문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이 사건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고 적시했다.

2023년 말 진행된 '책임' 단계 재판 당시에는 AI 검색 엔진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거론되지 않았지만 2025년 들어 시정 조치가 논의되는 과정에 구글이 챗GPT와 퍼플렉시티 등과 실질적인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구글 측 변호인단은 이 같은 논리를 강력하게 내세웠고, 메타 판사는 이를 수용했다. 판결문은 "한 때 실리콘밸리에서 '최대 금지 구역'으로 통했던 온라인 검색 분야에서 벤처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는 상황은 놀라운 일"이라며 "전통적인 검색 업체들이 갖추지 못했던 재정적, 기술적 역량을 가진 이들 신생 기업들의 등장에 구글이 수십 년 만에 경쟁 상대를 만났다"고 전했다.

크롬을 포함한 구글 관련 앱들 [자료=블룸버그]

이번 판결에 투자자들은 크게 반색했지만 구글의 반독점 리스크가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고 미국 금융 매체 배런스가 주장했다. 세 가지 측면에서 업체가 여전히 커다란 잠재적 위협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먼저, 데이터 공유다. 이번 법원의 시정 조치 중 일부는 데이터 공유를 의무화 했다. 메타 판사는 원고 측의 과도한 요구를 덜어냈지만 경쟁사가 구글 검색과 그 핵심 기술을 역설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는 웹 데이터 접근성에서 열위였던 퍼플렉시티와 오픈AI 등 신생 AI 검색 엔진에 기회의 창을 열어줄 수 있다. 구글의 독점적 강점이었던 '웹과 사용자 행동에 대한 독보적 뷰(view)'가 약화될 가능성이 생겼다는 얘기다.

두 번째는 애플(AAPL) 검색 계약이다. 법원은 구글이 애플에 지급하는 거액의 '매출 공유(revenue sharing)'을 유지하도록 허용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022년 해당 액수는 200억달러에 달했다.

마지막은 항소 가능성이다. 법무부가 항소 여부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추가적인 구제를 위한 조치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항소 카드로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가능성을 남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재판이 다시 열릴 경우 이번 판결 자체가 무효화 될 수도 있다.

구글을 둘러싼 반독점 전선이 이번 판결로 모두 끝나지 않는다. 2020년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시작된 검색 독점 소송에 이어 2023년에는 바이든 행정부 하에 법무부가 구글의 광고 네트워크를 겨냥한 또 다른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4월 구글의 불법적 독점성을 인정한 바 있다. 오는 9월 버지니아 동부 연방지법에서 시정 단계 재판이 시작된 예정이다.

구글의 광고 플랫폼은 50%를 웃도는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고, 최대 매수자 겸 매도자 역할까지 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마치 나스닥시장이 자사 거래소에서 최대 주식 매수자 및 매도자로 활동하는 것과 같다. 법원 역시 디지털 광고 경매에서 구글은 매번 '첫 눈'과 '마지막 눈'을 차지한다고 비판했다.

프랑스의 에드엑 비즈니스 스쿨 법학자 앤 위트 교수는 "2023년 사건은 구조적 시정 조치, 즉 사업 분할을 강제할 훨씬 분명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법무부는 구글에 광고 거래 플랫폼 및 판매자 소프트웨어 분리를 요구하고 있다.

구글 광고 네트워크의 매출 기여도는 예전만 못하다. 2019년 업체의 전체 매출액에서 21%를 나타냈던 비중은 2024년 8.7%로 위축됐다.

이는 구글 검색의 AI 요약 기능 도입으로 웹 트래픽과 광고 수요가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광고 네트워크는 단순한 매출 비중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만약 법원이 구글의 분리를 명령한다면 구글은 디지털 광고 시장의 전방위적 시야를 상실하게 되고, 이는 궁극적으로 검색과 유튜브 등 핵심 광고 사업의 수익성과 이익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배런스는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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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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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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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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