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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조직개편] 윤호중 "기재부, 예산처·재경부로 분리…내년 1월 2일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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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7일 '정부조직 개편방안' 발표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7일 "경제 정책 수립·조정과 세입, 세출 등 기능이 과도하게 집중돼 있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정부 조직개편은 국민이 원하는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고, 새 정부 국정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한 첫 단계"라며 "정부 부처 기능을 효율화하고, 기후위기와 인공지능(AI) 대전환 등 복합 문제를 다룰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조직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09.07 gdlee@newspim.com

이번 조직개편안은 크게 11가지로 구분된다. ▲기재부 분리 ▲금융위원회 기능 이관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방송통신위원회 폐지 ▲검찰청 폐지 ▲과학기술부총리 신설 ▲소상공인 전담 차관 신설 ▲산업안전보건본부 격상 ▲통계청 승격 ▲여성가족부 확대 ▲특허청 승격 등이다.

윤 장관은 기재부 분리에 대해 "국무총리 소속으로 예산처를 신설하고, 장관을 국무위원으로 보임하도록 하겠다"며 "재경부는 경제 정책 총괄·조정과 세제, 국고, 금융, 공공기관 관리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재경부 장관이 경제부총리를 겸임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 기능 이관에 대해서는 "국내·국제 금융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금융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금융위의 국내 금융 기능을 재경부로 이관하겠다"며 "금융위는 금융 감독 기능을 수행하는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하고, 해당 위원회에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두겠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기후에너지환경부로 개편한다. 이에 대해 그는 "그간 탄소중립은 국가적 차원의 과제로서 강력한 컨트롤타워의 중요성이 강조돼 왔지만, 현행 분산된 정부조직 체계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실질적 총괄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이에 일관성 있고 강력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기능을 통합하겠다"고 전했다.

방통위에 대해서는 "방송 정책 기능을 일원화하기 위해 방통위를 폐지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신설하겠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방송 진흥 정책 기능은 방송 관련 기능을 총괄하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 이관하겠다"고 언급했다.

검찰청은 폐지하되 각 기능을 전담하는 새로운 청을 신설한다. 이에 관해 그는 "검찰청을 폐지하고, 중대범죄 수사 기능을 전담하는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 제기·유지 기능을 전담하는 '공소청'을 신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회부총리를 폐지하는 반면, 과기부총리를 신설한다. 윤 장관은 "과학기술과 AI 분야를 총괄·조정하는 과기부총리를 신설하고, 과기부 장관이 부총리를 겸임하도록 하겠다"며 "현 사회부총리의 경우 넓은 정책 범위와 낮은 실효성을 고려해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조직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09.07 gdlee@newspim.com

중기부에는 소상공인 전담 차관을 신설한다. 이를 두고 그는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소상공인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정책적 지원 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며 "중기부에 소상공인 정책을 전담하는 2차관을 신설해 소상공인 관련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소개했다.

산업안전보건본부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의 산업안전보건 정책을 전담하는 해당 본부를 차관급으로 격상하겠다"며 "모든 일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안전보건 체계를 구축해, 각종 산업재해 예방·대응 등 산업안전보건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국무총리 소속으로 승격한다. 윤 장관은 "국가 통계의 총괄·조정과 통계 데이터 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통계청을 국무총리 소속 '국가데이터처'로 승격하겠다"며 "범정부 데이터 거버넌스를 확립해 각종 통계와 데이터 연계·활용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는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한다. 이를 대해 그는 "성평등은 통합과 포용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가치"라며 "여가부를 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해 성평등 정책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성평등 정책 전담기구도 실 단위로 격상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허청도 처 단위로 승격한다. 윤 장관은 "미래를 선도하는 산업혁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지식재산을 통합 관리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허청을 국무총리 소속 지식재산처로 승격해 지식재산권의 창출과 활용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조직개편이 완료되면 중앙행정기관 규모는 현행 '19부 3처 20청 6위원회'에서 '19부 6처 19청 6위원회'로 바뀌게 된다. 정부조직법 등 법률 개정안이 공포되는 시점부터 즉시 시행할 예정이나,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심사 일정을 고려해 예산처·재경부와 금감위 개편은 내년 1월 2일부터 시행한다. 아울러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설치는 준비기간을 고려해 법률안 공포일로부터 1년 후에 시행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상당히 많은 내용의 개편을 담고 있으나, 국가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정부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원칙 아래 조직을 무조건적으로 늘리기보다는 일을 잘 할 수 있는 구조로 개편하는 데 집중했다"며 "정부가 일할 수 있는 업무 수행체계가 빠른 시일 내 마련될 수 있도록 국회와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조직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09.07 gdlee@newspim.com

아래는 윤 장관 발표문 전문.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입니다.

새 정부 정부조직 개편방안에 대하여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정부조직개편은 국민이 원하는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고, 새 정부 국정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한 첫 단계로, 정부 부처 기능을 효율화하고, 기후위기, AI 대전환 등 복합 문제를 다룰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구체적인 개편방안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첫번째, 경제정책 수립・조정과 세입, 세출 등 기능이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 개편하겠습니다.

먼저, 국무총리 소속으로 '기획예산처'를 신설하고 장관을 국무위원으로 보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기획예산처'는 예산편성, 재정정책 및 재정관리 기능과 함께, 대규모 재정을 수반하는 중장기 국가발전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재정경제부'는 경제정책 총괄·조정과 세제, 국고, 금융, 공공기관 관리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재정경제부장관이 경제부총리를 겸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두번째, 국내금융과 국제금융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금융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의 국내금융 기능을 '재정경제부'로 이관하겠습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 기능을 수행하는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하고, '금융감독위원회'에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두겠습니다.

금융감독원 내부 조직인 금융소비자보호처를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분리·신설하고, '금융감독원'과 '금융소비자보호원'을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겠습니다.

세번째,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환경부를 '기후에너지환경부'로 개편하겠습니다.

그간 탄소중립은 국가적 차원의 과제로서 강력한 컨트롤타워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지만, 현행 분산된 정부조직 체계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실질적 총괄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일관성 있고 강력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기능을 통합하여 '기후에너지환경부'로 개편하겠습니다.

다만, 산업 및 통상과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는 자원산업 및 원전수출 기능은 산업통상부에 존치하겠습니다.

네번째, 방송정책 기능을 일원화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를 폐지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신설하겠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간 방송정책 기능이 이원화되어 있어 정책 추진 과정에서 갈등과 혼선이 있었습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방송진흥 정책 기능을 방송 관련 기능을 총괄하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 이관하겠습니다.

다섯번째, 검찰청을 폐지하고, 중대범죄 수사 기능을 전담하는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제기・유지 기능을 전담하는 '공소청'을 신설하겠습니다.

여섯번째, 인공지능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과학기술과 인공지능 분야를 총괄·조정하는 과학기술부총리를 신설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 부총리를 겸임하겠습니다.

현 사회부총리의 경우 넓은 정책 범위 및 낮은 실효성을 고려해 폐지하겠습니다.

아울러,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의 기능을 확대 개편하여, 인공지능 컨트롤타워로서 위상을 강화하겠습니다.

일곱번째, 중소벤처기업부에 소상공인 전담차관을 신설하겠습니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정책적 지원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에 소상공인 정책을 전담하는 제2차관을 신설하여, 소상공인 지원·육성과 보호 등 소상공인 관련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겠습니다.

여덟번째, 고용노동부의 산업안전보건 정책을 전담하는 산업안전보건본부를 차관급으로 격상하겠습니다.

모든 일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안전보건 체계를 구축하여, 각종 산업재해 예방・대응 등 산업안전보건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아홉번째, 국가통계의 총괄・조정 및 통계데이터 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통계청을 국무총리 소속 '국가데이터처'로 승격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통계 및 공공・민간데이터를 아우르는 범정부 데이터 거버넌스를 확립하여 각종 통계와 데이터 연계・활용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열번째,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겠습니다.

성평등은 통합과 포용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가치입니다.

이에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여 성평등 정책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성평등 정책 전담 기구도 실 단위로 격상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특허청을 국무총리 소속 '지식재산처'로 승격하겠습니다.

미래를 선도하는 산업혁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지식재산을 통합 관리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식재산처'가 지식재산권의 창출과 활용, 보호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세부적인 개편방안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 개편이 완료되면, 중앙행정기관 규모는 현행 19부 3처 20청 6위원회에서 19부 6처 19청 6위원회로 바뀌게 됩니다.

상당히 많은 내용의 개편을 담고 있으나, 국가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정부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원칙 아래 정부조직을 무조건적으로 늘리기보다는 일을 잘 할 수 있는 구조로 개편하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이번 개편은 정부조직법 등 법률개정안이 공포되는 시점부터 즉시 시행할 예정입니다.

다만,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심사 일정을 고려하여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 및 금융감독위원회 개편은 2026년 1월 2일부터,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는 세부 개편안 마련을 위한 준비기간을 고려하여 법률안 공포일로부터 1년 후에 시행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일할 수 있는 업무 수행체계가 빠른 시일 내 마련될 수 있도록 국회와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개편 후 정부 기구도[제공=행정안전부]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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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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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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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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