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내 주요 전기차 공장에서 생산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GM은 테네시주 스프링힐 조립공장에서 오는 12월 한 달간 캐딜락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종인 '리릭(Lyriq)'과 '비스틱(Vistiq)'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GM의 주력 전기차 생산 기지로, 리릭은 GM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종 중 하나다.

복수의 소식통은 GM이 내년 1~5월에도 해당 차종 생산을 크게 줄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2개 근무조 가운데 1개 조를 일시 해고하고, 10월과 11월에도 공장 가동을 각각 일주일씩 중단할 방침이다.

또 GM은 캔자스시티 인근 조립공장에서 올해 말부터 쉐보레 볼트 EV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지만, 두 번째 근무조 투입은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GM은 성명을 통해 "전기차 산업 성장세와 고객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어 생산을 조정하는 것"이라며 "내연기관차(ICE)와 전기차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유연한 제조 역량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환경차 지원 축소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월 법 개정안 통과로 7,500달러 전기차 세액공제는 오는 30일부로 폐지될 예정이다.

GM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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