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5.3대1 기록…평균 매출 233억원
'성과 연동' 도입해 추가 지원 문턱 낮춰
유니콘 8개사·코스닥 상장 13개사 배출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글로벌 결제 플랫폼 '트래블월렛'과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너' 등이 정부로부터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최대 200억원의 특별 보증을 순차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성과 연동 보증 제도를 신규 도입해 후속 투자나 매출 달성 시 별도 심사 없이 추가 보증을 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트래블월렛 등 총 15개사를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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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유니콘 기업 지원 현황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5.09.01 rang@newspim.com |
예비 유니콘 특별 보증 제도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육성을 위해 스케일업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대 200억원의 한도를 부여하며, 선정 연도에 100억원을 우선 지원한 후 잔여 한도는 다음 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올해에는 총 79개사가 신청해 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선정된 15개사의 평균 경영 실적은 ▲매출액 233억원 ▲고용인원 74명 ▲투자유치금액 352억원 ▲기업가치 113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선정된 트래블월렛은 해외결제·환전·송금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 기업이다. 기존 은행의 높은 수수료와 장시간 소요 등 불편을 해소한 혁신성과 지난 2021년 서비스 출시 후 이룬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AI 검색과 딥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너는 AI 모델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SimpleQA 벤치마크'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며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미국 대학가를 공략해 해외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글로벌 AI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서북 ▲솔리비스 ▲스패너 ▲아스트로젠 ▲에이지엘 ▲에이치티씨 ▲일레븐코퍼레이션 ▲일리미스테리퓨틱스 ▲카인사이언스 ▲콜로세움코퍼레이션 ▲팀스파르타 ▲페르소나에이아이 ▲플랜엠 등 13개사도 이름을 올렸다.
중기부는 올해부터 성과 연동 보증 제도를 신규로 도입해 후속 투자와 매출 등에서 일정 성과를 달성하면 별도 심사 없이도 추가로 보증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업에 편의성을 제공하는 한편, 후속 투자와 매출 성장에 대한 동기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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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유니콘 기업 지원 성과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5.09.01 rang@newspim.com |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된 기업은 126개사에 달한다. 중기부는 이들에게 총 7972억원의 특별 보증을 지원했다.
선정기업 126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 기준 성과를 측정한 결과, 선정 당시와 비교해 매출액은 174.0%·고용인원은 44.7%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90개사는 5조2000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직방과 트릿지, 컬리, 한국신용데이터 등 8개사는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하는 성과를 거뒀다. 코스닥 시장에도 하나기술과 윈티드랩, 센서뷰, 엔젠바이오 등 13개 기업이 상장됐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예비유니콘 특별 보증 사업은 그간 다수의 기업 공개(IPO) 성공과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등의 성과를 거두면서 대표적인 스케일업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며 "예비유니콘 기업이 우리 경제 성장의 핵심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