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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美에 제철소 신설...US스틸 부활과 트럼프 정치 구상 맞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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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제철이 미국에서 대형 전기로 제철소 건설에 나서며, 인수한 US스틸의 재건을 본격화하고 있다. 투자 규모만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 달하며, 2029년 이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계획은 실적 부진에 빠진 US스틸의 경쟁력 회복과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해온 제조업 강화·고용 창출과도 맞물린다.

◆ 왜 전기로인가

신설 제철소는 고로가 아닌 대형 전기로 2기를 설치해 철 스크랩을 원료로 강재를 생산한다. 건설 비용이 적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낮아,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경쟁력이 높다. 연간 300만톤 생산 능력을 계획 중이며, 구체적인 건설지는 2026년 상반기 확정될 예정이다.

US스틸은 최근 몇 년간 설비 갱신 지연과 실적 부진으로 고전해왔다. 2024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57% 감소한 3억8400만 달러에 그쳤다.

일본제철은 전기로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최고급 전자강판 생산에 성공한 기술력을 US스틸에 투입, '수익성을 높이는 재건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도쿄 일본제철 본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정치 구상과 맞물린 투자

이번 투자는 정치적 함의도 크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완전 자회사화 과정에서 부정적이던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인수 금액과 별도로 2028년까지 총 110억달러의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

이번 전기로 제철소 건설도 그 일환이다. 새 제철소가 들어설 주에는 수천 명 규모의 고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투자와 일자리 창출의 성과'로 내세워 2026년 중간선거에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제철의 경영 전략이 단순한 기업 투자 차원을 넘어, 미 정치 일정과도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US스틸의 부활 시나리오

US스틸은 1960년대 세계 최대 철강사였으나 현재는 미국 내 3위로 밀려났다. 1위는 전기로 업체 뉴코어, 2위는 고로도 운영하는 클리블랜드클리프스다.

일본제철 지원 없이는 연속 투자조차 어려웠던 US스틸이지만, 이번 대규모 투자와 기술 이전으로 다시 '미국 최대 철강사' 복귀를 노린다.

특히 인디애나주 최대 고로에는 31억달러를 투입해 개수 작업을 진행한다. 일본제철은 현재 40명 수준인 기술자 파견 규모도 늘려, 현장 운영까지 직접 관여할 방침이다.

미국 US스틸 공장 입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과 미국, 동시에 거대한 투자

일본제철은 일본 내에서도 고로에서 전기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29년까지 총 8687억엔(약 8조20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구조로 개편한다. 미일 양국에서 동시에 대규모 설비 전환이 진행되는 셈이다.

투자 재원은 US스틸의 현금 흐름과 차입으로 충당하되, 부족할 경우 일본제철이 직접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US스틸 주요 제철소에서 최근 폭발 사고가 발생하는 등 노후 설비 운영의 리스크가 이미 드러났다. 일본제철의 운영 노하우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세계 철강 시장은 중국의 과잉 공급으로 악화되고 있지만, 미국은 고율 관세로 보호받는 동시에 세계 최대의 고급 강재 시장이다. 일본제철은 자사 기술력으로 US스틸의 품질을 끌어올리면, 이 유리한 시장에서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번 투자와 재건 전략은 단순한 기업 경영 차원을 넘어, 미일 양국의 산업·정치적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일본제철의 선택이 US스틸의 부활로 이어질지, 아니면 또 다른 리스크로 이어질지는 향후 10년간 미 철강 산업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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