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최종일 18언더파 압도적 우승... 상금 138억원
2연패 도전 셰플러 공동 4위·매킬로이 공동 23위·임성재 공동 27위 올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무려 164번째 도전 끝에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를 떼냈다. 라이더컵에서 미국을 울리던 '유럽의 심장'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미국 땅에서 마침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을 거뒀다.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을 가득 메운 미국 갤러리들은 그의 '준우승 징크스' 탈출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플리트우드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40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기록,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 패트릭 캔틀레이, 러셀 헨리(이상 미국·15언더파 265타)를 3타 차로 따돌린 압도적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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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5.08.25 psoq1337@newspim.com |
DP월드투어 7승을 자랑하던 그는 생애 첫 PGA 투어의 우승 상금 1000만달러(약 138억5900만원)와 함께 페덱스컵 챔피언 트로피가 거머쥐었다.
캔틀레이와 4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발한 플리트우드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다. 캔틀레이가 1번 홀(파4) 보기, 2번 홀(파3) 더블보기를 범하며 흔들린 사이 플리트우드는 7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승리를 예감했다.
10번 홀(파4) 보기를 기록했지만 12번, 13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간격을 벌렸다. 전날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범했던 15번 홀(파3·220야드)에서는 5번 아이언으로 안전하게 공을 올려 보기로 막았다. 추격하던 헨리와 캔틀레이도 각각 15번, 16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플리트우드의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졌다.
18번 홀(파5)에서 파로 마무리한 플리트우드는 양팔을 들어 올렸다. 막판 늘 고개 숙이던 예전 모습과 달리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갤러리를 바라봤다. 그는 경기 후 "첫 우승을 못 하면 많은 우승을 할 수 없다. 그 첫 우승을 해내 기쁘다. 마침내 해낸 내 근면에 만족한다. 앞으로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며 "이름을 부르며 응원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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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플리트우드가 25일(한국시간) 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양팔을 들어 환호하는 갤러리에 답하고 있다. 2025.08.25 psoq1337@newspim.com |
플리트우드는 그동안 PGA 투어에서 준우승만 6차례, 톱10에만 44차례 들었다. 지난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키건 브래들리에게 패했고,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에서도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언제 우승하나'는 질문에 그는 늘 "우리는 노력하고 준비한다"고 답해왔다.
사상 첫 페덱스컵 2연패에 도전했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최종합계 14언더파 공동 4위에 그쳤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6언더파 공동 23위,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임성재는 이븐파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쳤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