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고속도로 종점변경 의혹 관련 양평군청 등 10곳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22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종호를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특검팀에 구속됐다.
이 씨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씨의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는 대가로 이씨로부터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총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
오정희 특검보는 22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종호를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오 특검보가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김지나 기자] |
특검팀은 이날 오전 양평고속도로 종점부 변경과 관련해 양평군청, 공무원, 설계용역업체 관계자 주거지 및 사무실 등 10곳을 압수수색했다.
오 특검보는 "특검은 어제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건과 관련해 김충식의 주거지, 양평 차고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면서 "압수물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충식 씨는 피의자 신분이다.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은 2023년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사업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2023년 5월 돌연 김 여사 일가 땅이 소재한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 대해선 오는 25일 재소환 통보할 계획을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특검팀은 전 씨가 구속된 지 하루 만에 소환통보를 했지만 전 씨는 소환조사에 불출석했다.
오 특검보는 "건진은 불출석 이유로 건강문제를 사유서에 제출했고, 다음주 월요일 오전 10시 소환통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씨는 2022년 4~8월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을 청탁받고 김건희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을 전달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인사들로부터 이른바 '기도비' 명목으로 돈을 받고 '윤핵관'(윤 전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의원 등 국민의힘 핵심 인사들에게 공천을 청탁한 혐의도 받는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