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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쓰라린 두산전 스윕패...김경문표 '믿음의 야구' 어디에?

기사입력 : 2025년08월22일 14:46

최종수정 : 2025년08월22일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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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불펜 붕괴에도 계속된 투수 13명 엔트리 운영
노시환 4번 기용·안치홍, 김인환의 선발 출전도 의문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가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뼈아픈 스윕을 당했다. 이번 패배로 한화는 올 시즌 처음으로 5연패 늪에 빠졌고, 김경문 감독의 상징과도 같았던 '믿음의 야구'가 이제는 집착과 고집으로 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화는 지난 21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로써 두산전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선두 LG가 롯데와의 경기에서 특유의 끈질김을 앞세워 6-6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두 팀 간의 승차는 4.5경기까지 벌어졌다. 결과적으로 한화가 꿈꾸던 '우승 경쟁'은 점점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한화 김경문 감독. [사진 = 한화] 2025.08.22 wcn05002@newspim.com

한화는 최근 선발과 불펜에서 애를 먹고 있다. 8월 한 달간 팀 평균자책점은 4.49로 전체 6위다.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은 4.35까지 치솟았다. 기존의 필승조였던 박상원(8월 평균자책점 5.40), 한승혁(8월 평균자책점 6.35), 김서현(8월 평균자책점 15.88)이 무너진 것이 가장 크다. 여기에 추격조로 끌고 갔던 주현상(8월 평균자책점 13.50), 조동욱(8월 평균자책점 7.27)도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선발진마저 연이어 악재를 맞았다. 문동주는 지난 16일 NC전에서 강습 타구에 오른팔 전완부를 맞아 보호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빠졌고, 에이스 코디 폰세도 감기와 소화불량 증세로 19일 두산전 등판을 건너뛰며 22일 SSG전으로 출격이 미뤄졌다. 폰세의 공백을 대신해 선발로 나온 조동욱은 2.1이닝 4실점으로 무너져 팀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불펜 박상원이 지난 20일 수원 kt전에서 무실점 피칭을 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7.20 wcn05002@newspim.com

한화의 불펜 난조 문제는 한화 김경문 감독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쓰던 선수만 쓰는 성향이 가장 크다. 후반기 한화 불펜은 10개 팀 중 3번째로 많은 109.2이닝을 소화했다. 모든 팀들이 그렇듯 시즌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핵심 불펜들의 체력 저하는 예상된 것이지만 대처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7일부터 1군 엔트리를 투수 13명으로 줄여 다른 팀들보다 1명 적게 쓰고 있다. 경기 초반 일찍 흐름이 넘어간 경기에서도 긴 이닝 이른바 '가비지 이닝'을 소화할 롱릴리프나 추격조 투수가 마땅치 않다 보니 김종수, 김범수, 조동욱, 정우주 같은 매번 같은 추격조 투수들이 지는 경기에 계속 투입됐다. 실제로 조동욱은 지난주 일요일 31구와 함께 4번의 등판 후 이틀 쉬고 20일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지난 5월 23일 대전 롯데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5.23 wcn05002@newspim.com

한화는 올 시즌 대부분 기간을 투수 13명으로 엔트리를 운영 중이다. 선발 5명을 빼면 불펜 8명이 기본이다. 시즌 초중반 투수들이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었을 때는 13명으로도 원활하게 잘 돌아갔지만 5선발이었던 엄상백, 황준서의 부진과 부상 변수 속에 멀티 이닝이 늘면서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2군에서 다른 투수들도 1~2명씩 올려 순환을 이루는 게 필요했지만 김경문 감독만큼은 투수 엔트리를 좀처럼 늘리거나 바꾸지 않고 부하가 걸린 선수들을 밀어붙였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두산전을 앞두고 투수 엔트리를 더 늘리지 않는 것에 대해 "(2군에서) 좋다고 하면 올려야지, 인원 채우려고 늘리는 것은 아니다. 잘 던지고 좋다고 하면 당장이라도 콜업하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다. 야수들도 지금 크고 작은 부상들이 있어 지금 이렇게 엔트리를 가져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의 설명과 달리 한화는 지금 당장 승부처에서 막아줄 필승조가 강력하게 필요한 팀이 아니다. 승부가 넘어간 '가비지' 이닝을 끌어주며 필승조나 추격조 투수들을 아껴줄 투수가 한 명이라도 필요했다. 최근 2경기에서는 그 역할을 해준 투수들이 2군에서 올라왔고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한화 불펜 투수 윤산흠. [사진 = 한화]

지난 19일 1군에 복귀한 이태양은 20일 두산전에서 1-8로 뒤진 6회 구원 등판, 1.2이닝 1안타 1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멀티 이닝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태양의 뒤를 이어 21일 두산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된 윤산흠도 2-6으로 뒤진 7회 등판, 2.1이닝 1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9회까지 책임지며 추가적인 불펜 소모를 막았다. 두 선수가 4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좀 더 빨리 2군 자원을 활용했어야 했다"는 목소리를 키웠다.

김경문 감독의 믿음의 야구는 야수 라인업에서도 나타났다. 노시환은 이번 시즌 0.236의 낮은 타율과 함께 110개의 삼진 OPS(출루율+장타율) 0.777로 4번 타자에 걸맞은 활약을 하고 있지 않다. 8월 들어서는 득점권에서 15타수 무안타로 부진이 심각하다. 타격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져 실책까지 잦아지고 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타순을 전혀 바꾸지 않고 여전히 그를 4번 타자로 고집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한화 4번 타자 노시환이 지난 4월 20일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 한화] 2025.04.20 wcn05002@newspim.com

안치홍 기용 문제 역시 논란거리다. 시즌 타율 0.168로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음에도, 김 감독은 그를 살리겠다는 이유로 2루수로 배치하며 컨디션이 좋았던 하주석(8월 타율 0.342, OPS 0.796)을 라인업에서 빼는 결정을 반복했다. 그럼에도 안치홍은 최근 6경기에서 단 1안타만 기록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내야수 김인환도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 타율 0.255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지난 20일 컨디션이 좋다는 이유로 1군에 올라와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연이은 실책성 플레이로 팀의 추격 의지를 꺾으며 오히려 부담만 안겼다. 이러한 사례들은 김경문 감독의 '믿음의 야구'가 오히려 '요행에 의존한 야구'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을 불러왔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내야수 안치홍. [사진 = 한화] 2025.08.22 wcn05002@newspim.com

스윕패로 흔들리고 있는 한화는 이제 주말 3연전에서 SSG를 만난다. 선발로는 건강 이상으로 일정이 밀렸던 에이스 폰세가 나설 예정이다. 연패 탈출과 불펜 부담 완화를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만큼, 폰세의 어깨에 한화의 분위기 반전이 걸려 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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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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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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