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GAM]버크셔 축소판 GHC ① 부분의 합이 전체 밸류보다 크다

기사입력 : 2025년08월09일 08:01

최종수정 : 2025년08월11일 09:15

기업가치 25억달러 저평가
3가지 핵심 사업
버핏과 오랜 인연

이 기사는 8월 8일 오후 4시1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버크셔 해서웨이의 축소판으로 통하는 그레이엄 홀딩스(GHC)가 부분의 합이 전체보다 크다는 의견이 나와 관심을 끈다.

업체의 각 자산과 자회사의 가치를 합산한 값이 67억달러로 집계, 현재 시가총액 41억8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한다는 주장이다.

국내 서학 개미들 사이에 이렇다 할 인지도를 얻지 못한 그레이엄 홀딩스가 기업 분할에 나설 가능성이 낮지만 시가총액이 부분들의 합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는 얘기다.

그레이엄 홀딩스가 투자자들에게 낯선 이름이지만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 컴퍼니가 업체의 전신이었다. 업체는 2013년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게 2억5000만달러에 매각했고, 이후 사명을 가족의 이름을 붙여 변경했다.

현재까지 의결권이 있는 우선주로 25%의 지분을 보유한 그레이엄 일가는 장기간에 걸쳐 경영을 이끌었다. 특히 캐서린 그레이엄(Katharine Graham)은 전 워싱턴 포스트 컴퍼니 시절부터 전설적인 경영자로 평가 받았다.

그의 아들 도널드 그레이엄은 1991년부터 2015년까지 그레이엄 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후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고, 2015년 새로운 CEO 자리에 오른 티모시 오쇼니시는 도널드 그레이엄의 사위다.

캐플런 [사진=업체 제공]

캐서린 그레이엄은 1970년대부터 워렌 버핏과 친분을 맺으면서 버크셔와도 깊은 인연을 갖게 됐다. 그레이엄 홀딩스가 버크셔 축소판으로 불리는 데는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분야의 사업체를 거느린 비즈니스 구조가 닮았을 뿐 아니라 캐서린과 버핏의 관계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레이엄 홀딩스는 교육 사업에 주력하는 캐플런과 TV 방송국, 헬스케어, 8개 자동차 딜러십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다. 워싱턴 포스트 매각 후 신문사에서 버크셔처럼 다각화된 투자 회사로 변신한 셈이다. 그레이엄 일가는 지주회사 지분을 손에 쥐고 이들 사업체의 경영을 주도한다.

그레이엄 홀딩스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자회사에는 액자 제조회사를 포함한 다수의 제조업체와 백악관 근처 유서 깊은 레스토랑 올드 에비트 그릴(Old Ebbitt Grill)을 포함한 워싱턴 D.C. 지역의 지역 외식 업체들이 포함돼 있다.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뿐 아니라 대규모 현금 자산과 투자 자산을 보유했다는 점도 버크셔와 닮은꼴이다.

자회사들 가운데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사업체는 캐플런이다. 그레이엄 홀딩스의 최대 자회사인 업체는 글로벌 교육 서비스의 리더격으로 꼽힌다.

업체는 영어와 그 밖에 다양한 외국어 교육을 포함해 각종 입시 및 자격 시험 준비 과정을 제공하며 쏠쏠한 수익을 올린다. 국내에서 미국 MBA(경영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사이에도 널리 알려진 GMAT을 포함해 '미국 수능'으로 통하는 대학 입시 시험 SAT, 미국 로스쿨 입학에 필요한 LSAT 등 주요 입시 시험 준비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회계나 금융, 경영을 중심으로 학위 및 전문 직업 교육 프로그램과 주요 기업들 및 기관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인재 양성 및 리더십 프로그램, 전세계 유수 대학과 파트너십을 통한 현지 및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캐플런의 주요 사업에 해당한다.

업체는 미국을 포함해 총 30여개 국가에 400여개 거점을 직간접적으로 운영하며 교육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중국, 호주 등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했고, 중동과 남미 지역에서 영향력도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다.

교육 혁신에도 앞장선다. 온라인 학위 과정과 디지털 러닝 콘텐츠,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기반의 교육 플랫폼 개발 등 다각도로 교육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최근 수 년간 학생 유치와 온라인 사업 부문에서 두 자릿수의 성장을 지속했다. 연간 약 100만명에 가까운 학생과 수 천 개 법인 및 대학 파트너들에게 교육 프로그램과 플랫폼을 제공한다.

캐플런은 2024년 호주 비즈니스 스쿨에서만 1억84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는 등 연간 40억달러 내외의 총 매출액을 달성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온라인 및 하이브리드 교육 수요가 급증한 데다 유학생과 글로벌 영어 및 전문직 교육 수요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월가는 캐플런의 중장기 성장을 낙관한다.

AI 및 데이터 맞춤형 학습 서비스가 확대되는 한편 온라인 자격증 및 디지털 평가 등 뉴노멀 교육 비즈니스가 강한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다. 기업과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리스킬 및 업스킬 교육에 대한 업체의 신뢰도 날로 상승하고 있다고 월가는 판단한다.

지정학적 위기와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업체간 경쟁 심화가 교육 시장 전반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지만 지역 다변화와 온라인 서비스 확장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교육 사업 부문에 이어 헬스케어와 TV 방송 사업이 매출액 기준으로 2~3위에 랭크됐고, 외형 성장도 빠르게 전개되는 모양새다.

헬스케어 사업 부문에는 의료 서비스 이외에 홈케어와 호스피스가 포함된다. 2025년 2분기 해당 부문의 매출액이 2억2219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37%에 달하는 성장을 이뤄냈다. 미국 전역에서 노인과 중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재가 간호 서비스와 가정 건강 관리, 호스피스까지 사업 전반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재택 의료 수요의 증가, 공공 보험 적용 확대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업체는 예상한다.

TV 방송 사업은 주로 지역 방송국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데 과거 자회사들 중 매출 기준 2위였지만 최근 광고시장 침체와 스트리밍 경쟁 등 구조적인 악재로 인해 3위로 밀렸다. 분기 매출도 둔화되는 모양새다.

방송 사업 부문은 미국 내 다수 지역의 지상파 방송사(WIDIV-TV)와 유료 채널을 운영하며, 지역 및 전국 광고와 콘텐츠 사업을 전개한다.

이 밖에 8개 자동차 딜러십이 그레이엄 홀딩스의 핵심 사업에 해당한다. 미국 주요 도시에서 업체는 신차와 중고차를 판매하고, 그 밖에 금융과 보험 등 부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미국 투자 매체 배런스는 그레이엄 홀딩스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앞으로 수 년 사이 큰 폭의 가치 상승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 비즈니스와 자산 가치가 저평가된 상태로, 인내심을 가지고 매수 후 보유하는 전략을 취할 때 버핏의 투자 논리가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