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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제 살리자'…정부, 전시·공연 쿠폰 810만장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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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7일 '지방 살리기 상생 소비 활성화 방안' 발표
지자체 1곳-기관 2곳 '자매결연' 추진…지역 소비 유도
'5대 문화 소비쿠폰' 지방 중점 배치…한도·할인폭 우대
'대박 경품' 이벤트 진행…1등 10명에 2000만원 상품권
2차 추경 6000억 지자체 교부해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지방 소비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과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간 상생 자매결연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숙박·문화 소비쿠폰 등의 소비 인센티브를 지방에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이번 방안은 기존 소비쿠폰 사업을 토대로 지방 소비를 우선 지원하는 구조로 재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수도권보다 인구 감소·회복 지연 등 구조적 제약이 큰 지방에 실질적 소비 여건을 조성하고 내수 진작 분위기를 확산시키겠다는 취지다.

◆ '1곳당 2기관' 자매결연 추진…명절 선물·기관 행사 지방 집중

정부는 7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 살리기 상생 소비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상생 자매결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수도권 기초 지자체 1곳당 최소 2개 이상의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민간기업과 자매결연을 체결하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지방 관광 활성화와 특산품 공동 구매 등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성장전략 TF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05 mironj19@newspim.com

자매결연은 자율 매칭 방식으로 이뤄진다. 행정안전부(지자체·중앙부처)와 산업통상자원부(민간기업), 기재부(공공기관)가 협업해 희망 수요를 조사한 뒤 유사 활동을 원하는 기관과 지자체를 연결한다. 필요시 마을 단위와의 매칭도 지원한다.

정부는 실제 지역 소비 증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실천적 프로그램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연 1회 이상 단체 방문을 추진해 관광·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지자체 특산품 공동 구매 등도 적극 추진한다.

이 밖에 기관 워크숍·토론회를 자매결연 지역에서 개최하거나, 기관 차원의 인센티브를 통해 휴가철 직원들의 자매결연 지자체 방문을 유도하는 방식 등이 포함됐다. 바자회나 직거래 장터를 통한 정기적 특산품 구매 유도도 추진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과거에도 유사한 자매결연 시도가 있었지만, 실질 소비와는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미 자매결연을 한 지자체에 가서 소비를 하다 보면 기존 취지를 더 보강하고 소비 여건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제도가 처음부터 큰 효과를 내기보다 꾸준히 정착·확산되는 걸 목표로 본다"고 덧붙였다.

◆ 비수도권 전시·공연 쿠폰 추가 제공…'지방 인프라 부족' 우려도

정부는 '5대 문화 소비쿠폰'을 지방에서 집중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숙박(80만장) ▲미술 전시(160만장) ▲공연 예술(50만장) ▲영화(450만장) ▲스포츠(70만장) 등 5대 분야에서 총 810만장의 소비쿠폰을 순차 지급하고, 이를 비수도권 지역에서 사용할 경우 한도와 할인 폭을 우대해 준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새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문화 소비쿠폰 지급 계획을 담았던 바 있다. 이 추경을 통해 예산 778억원을 편성한 상태로, 이번 발행 계획에서도 해당 예산을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발표한 지급 계획과 달라진 점은 비수도권에서만 사용 가능한 '미술 전시' 쿠폰과 '공연 예술' 쿠폰을 추가 발급한다는 점이다.

새 정부 추가경정예산안 [자료=기획재정부] 2025.06.18 sheep@newspim.com

'숙박' 쿠폰을 활용해 비수도권 숙박 상품을 예약할 시 최대 3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별재난지역은 최대 5만원까지 가능하다. 이 밖에 '미술 전시' 쿠폰 3000원, '공연 예술' 쿠폰 1만원, '영화' 쿠폰 6000원 등을 각각 할인해 준다. '스포츠 시설' 쿠폰에서는 기초연금수급 어르신을 대상으로 5만원 할인 혜택을 부여한다.

이번 방안을 통해 정부는 '미술 전시' 쿠폰과 '공연 예술' 쿠폰에 비수도권 전용 한도로 예매처별 2매를 추가 부여했다. 온라인 예매처에서 선착순으로 발급받을 수 있으며, 각 예매처에서 예매 시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비수도권 전용 쿠폰은 비수도권 내에서 진행되는 전시와 공연에만 적용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효성을 둘러싼 의문이 나온다. 지방은 수도권보다 공연장과 미술관 등 문화 인프라가 훨씬 부족한데 비수도권 전용 쿠폰이 의미가 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전시와 공연 등의 절반 정도는 지방에서 이뤄지고 있다. 보통 생각하는 것만큼 지방의 문화 인프라가 아예 없지는 않다"며 "원래 부여했던 이용 한도를 그대로 두고, 여기에 더해 비수도권에서만 쓸 수 있는 이용 한도를 추가로 부여해 개인별 이용 한도를 끌어올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정부 추가경정예산안 인포그래픽 [자료=기획재정부] rang@newspim.com

비수도권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대박 경품'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이달 1일부터 10월 9일까지 전국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 점포에서 5만원 이상 카드 결제를 하면 자동으로 응모권이 주어지며, 추첨을 통해 공동 1등 10명에게 각 2000만원 상당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 지급된다.

이 밖에도 ▲2등 200만원(50명) ▲3등 100만원(600명) ▲4등 10만원(1365명) 등에게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총 경품 규모는 10억원이다. 응모는 전국 어디서든 가능하지만, 1등 당첨자는 비수도권 이용 영수증을 기준으로만 선정된다.

아울러 '디지털 관광 주민증' 발급자가 인구감소지역을 여행할 시 추첨으로 관광 등 이용권을 지급하는 '이달의 여행 운' 혜택을 2배 늘린다. 기존에는 최대 50만원 상당의 이용권을 받을 수 있었지만, 다음 달부터는 최대 100만원으로 늘어난다. 디지털 관광 주민증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 지방 소비 시 최대 2000만원 경품…지역사랑상품권 최대 15% 할인

정부는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지원에도 나선다. 이달 중 수요조사를 진행해 다음 달부터 2차 추경을 통해 편성한 6000억원을 지자체에 교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랑상품권 8조원 이상을 발행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2차 추경에서 '소비여력 보강'을 위해 편성된 11조3000억원의 예산 중 6000억원을 지역화폐에 배정했다. 소비여력 보강 예산에는 여러 사업이 포함됐지만, 사실상 지역화폐와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10조3000억원) 등 두 가지 사업이 중심축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16일 오후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 온누리상품권 이용을 독려하는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노량진수산시장은 그동안 온누리상품권 이용이 불가능했지만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면서 온누리상품권 취급이 가능해졌다. 2023.08.16 choipix16@newspim.com

올해 지역화폐 발행액은 당초 본예산 12조원에 이어 1차 추경 9조원, 2차 추경 8조원을 더해 총 29조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제도 시행 이후 최대 규모다. 앞서 1차 추경에서 발행 지원액 4000억원을 반영했고, 2차 추경에서 추가로 6000억원을 편성했다.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은 비수도권에 가장 높게 설정했다. 할인율은 ▲불교부단체 최소 7% ▲수도권 10% ▲비수도권 13% 등이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에는 15%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아울러 기업의 지역사랑상품권 구매 시 업무추진비 추가 한도는 기존 0%에서 20%로 상향 조정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소비 활성화 방안은 완전히 새로운 정책이라기보다 기존 소비쿠폰과 추경 프로그램을 토대로 지방에 좀 더 무게를 둔 조정"이라며 "정책 효과는 당장 드러나기보다 지속적 확산 여부를 통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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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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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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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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