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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국 고용시장 사실상 '정체'…9월 금리 인하 기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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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비농업 고용 7만3000건 증가에 그쳐
5월과 6월 수치도 총 25만8000건 하향 조정
미 국채 금리 급락, 달러화 강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고용시장이 최근 예상보다 가파르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고용 수치가 부진했을 뿐만 아니라 이전에 발표된 지표도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1일(현지시간) 7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7만3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11만 건을 비교적 크게 하회한 수치다.

이전 달 수치들도 기존에 발표된 것보다 훨씬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수치는 14만4000건에서 1만9000건으로 하향 조정됐으며 6월 수치도 14만7000건에서 1만4000건으로 줄었다.

이 같은 조정치를 반영하면 미국 고용시장에서 지난 석 달간 생긴 일자리는 10만6000건에 그쳤다. 일자리 증가가 사실상 정체 상태인 것이다. 

7월 실업률은 6월 4.1%보다 상승한 4.2%로 집계됐다. 같은 달 노동시장 참가율은 62.2%로 6월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지만 1년 전보다 0.5%포인트(%p)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지난 1년간 평균치 4만2000건보다 많은 5만5000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연방 정부에서는 일자리가 1만2000개 줄었다.

7월 중 시간당 평균 소득은 전월 대비 12센트(0.3%) 오른 36.44달러였다. 이는 1년 전보다 3.9% 증가한 수치다.

이날 고용 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속에서도 견조한 것으로 평가돼 온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약하다는 진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공장 직원들.[사진=블룸버그] 2021.09.16 mj72284@newspim.com

지난달 30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동결한 후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낮췄던 금융시장에서는 다시 이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이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을 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63.2%로 높였다. 고용 지표 발표 전 이 수치는 60%를 밑돌았었다.

금리 인하를 꾸준히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논리도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이날 고용지표 발표 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얼간이"라고 부르며 그가 금리 인하를 거부하면 연준 이사회가 통제권을 박탈해서라도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이 지금 아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아마 본인조차도 금리 인하 중단 결정에 반대했을 것"이라며 "이번 고용 보고서는 어떻게 포장해도 좋게 보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도 연준은 7월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아 실수했고 그다음 회의에서 따라잡기 위한 인하를 단행했다"며 "올해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며 미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8시 53분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7.7bp(1bp=0.01%포인트(%p)) 급락한 3.774%를 가리켰다. 벤치마크 10년물 금리도 8.7bp 밀린 4.273%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증시 정규장 개장 전 주요 주가선물도 하락 중이다. 다우 E-미니 선물은 355.00포인트(0.80%) 내린 4만3950.00을 가리켰고 S&P500 선물은 57.25포인트(0.90%) 하락한 6317.00을 나타냈다. 나스닥100 선물은 246.75포인트(1.06%) 내린 2만3118.25를 기록했다.

완만히 상승하던 미 달러화는 하락 전환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87% 내린 99.10을 가리켰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 하락한 1.1542달러, 달러/엔 환율은 1.35% 밀린 148.3엔을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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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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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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