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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성수 넘어 강남까지…무신사, 오프라인 확장 전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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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무신사 스토어, 외국인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차별화
3개 층·1,170㎡ 규모…130개 브랜드, 6,000여 개 상품 갖춰
'큐레이션'으로 Z세대 사로잡는다…영·걸즈·포 우먼 라인업
오프라인 매출, 온라인 못지않은 '효자 역할'…외국인 관광객도 몰려
내년 성수에 2,000평 규모 메가스토어 오픈…K-패션 글로벌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무신사가 오프라인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수 일대에서만 11개의 매장을 운영하거나 오픈을 준비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강남 초역세권에 '무신사 스토어'를 선보인다. 20대 여성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역 상권을 공략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 인지도 제고와 중소 브랜드 판로 확대 의도도 엿보인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31일 프리오픈한 무신사 스토어 강남점 외관. 2025.07.31 whalsry94@newspim.com

◆ 강남에 대형 편집숍 떴다…외국인 맞춤형 서비스까지

31일 무신사는 강남대로에 오프라인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강남' 그랜드 오픈을 하루 앞두고 미디어 행사를 진행했다.

강남 무신사스토어는 그간 무신사의 '성공 방정식'을 집약한 매장이다. 고객들이 모자나 키링 등 잡화를 좀 더 부담없이 구매한다는 점을 활용해 매장 내부에 다양한 잡화존을 꾸몄고, 올 2분기 홍대와 성수 매장 매출 중 외국인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해 영어 응대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하거나 세금 환급(tax refund)이 가능하게 하는 등 '외국인 특화 매장'으로 꾸몄다.

또 하나의 특징은 '큐레이션'이다. ▲캐주얼한 유니섹스 브랜드를 소개하는 '무신사 영' ▲1020 여성을 위한 개성있는 브랜드를 소개하는 '무신사 걸즈' ▲2535 여성을 위한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소개하는 '무신사 포 우먼' ▲아메카지부터 오피스룩을 아우르는 '무신사 워크&포멀' ▲국내외 인기 신발 브랜드를 한데 모은 '무신사 슈즈' 등 각 존이 나뉘어있다. 각 존은 천장에 달린 푯말을 통해 보기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무신사 스토어 강남은 무신사의 네 번째 오프라인 편집숍이다. 직장인, 학생 등 젊은층과 강남을 찾는 글로벌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전략적으로 입지를 선정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개층의 총 1,170㎡(약 354평) 규모에 약 6,000여 개의 상품을 갖췄고, 입점 브랜드 130여 개 중 100여 개는 국내 패션 및 잡화 브랜드로 채웠다. 강남대로에 들어선 유일한 대형 편집숍으로서, 고객 유치는 물론 강남 상권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무신사 1층 '무신사 걸즈' 존. 천장에 달린 푯말을 통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2025.07.31 whalsry94@newspim.com

◆ 오프라인 전략, 왜 강화하나

무신사는 최근 오프라인 확장에 적극적이다. 2021년 단 1개 매장에 불과했던 무신사는 지난해 17개 매장을 열며 오프라인 전략을 가속화했다. 무신사는 현재 PB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 입점 브랜드를 선보이는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고감도의 실험적인 국내외 브랜드 스토어를 선보이는 '무신사 엠프티' 등을 오프라인에서 운영 중이다.

무신사가 오프라인을 확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프라인이 온라인 못지 않은 '매출 효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고물가·고금리로 오프라인 매장이 고전하는 유통 업계와 달리, 무신사는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무기로 10~30대 소비자에게 '쇼핑 성지'로 자리잡았다. 그 결과 지난해 무신사스탠다드는 전년 대비 오프라인 매출이 3배 이상 성장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한 매장 당 연간 5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에게도 관광 성지로 거듭나면서 매출 상승이 가팔라졌다. 오프라인 숍은 단순히 매출 효자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 무신사의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는 IPO를 앞둔 무신사에게도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 장치다.

무신사의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중소 브랜드의 성장 플랫폼 역할도 하고 있다.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되던 신진 브랜드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새로운 고객층을 직접 만날 기회를 얻는다. 특히 강남점처럼 유동 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에 입점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고, 글로벌 관광객 대상 노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무신사는 앞으로도 오프라인 확장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엔 성수동에 2000평 규모 메가스토어 성수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 F&B까지 대거 입점해 올리브영N성수에 대적할 만한 쇼핑 성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앞으로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무신사 스토어'를 확장하며 브랜드 큐레이션 노하우와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결합한 진화된 형태의 편집숍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온라인 기반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더 많은 고객을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시장 확대는 물론 K-패션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무신사 스토어 강남점 모습. 의류와 잡화 등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2025.07.31 whalsry94@newspim.com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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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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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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