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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복귀하려는 전공의 vs 방해하는 의료계...엇갈린 속내 왜?

기사입력 : 2025년07월30일 16:46

최종수정 : 2025년07월30일 16:52

대전협 대국민 사과에 의료 커뮤서 갑론을박
'수련 포기' 원하는 필수과가 타과의 '7.5배'
"특혜 줘도 올까말까...부정적 여론에 사과?"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의대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갈등으로 지난해 2월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에 반발하는 의료계 일각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복귀할 마음이 없는 이른바 필수과 전공의들의 반발 심리가 거센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8일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한국환자단체연합회를 방문해 의정갈등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국민을 향한 사과 입장을 밝히자 의료계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서 일제히 비난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왼쪽)와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환자단체연합회에서 만나 환자, 전공의 각 입장과 상황을 말하고 있다. 2025.07.28 yooksa@newspim.com

한 위원장의 환자단체 방문과 사과는 지난 23일 기준으로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의대생·전공의에 대한 복귀 특혜 부여 반대에 관한 청원' 동의자가 5만6000여명을 넘어선 것에 따른 국민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보여진다. 해당 청원은 30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7만7984명을 기록했다.

익명을 요구한 사직 전공의 A씨는 30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사과라는 것은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인데 전공의들의 사직이나 직역의 권리를 위한 단체 행동이 잘못됐다고 공식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이 환자단체를 방문하고 있던 같은 시각인 오후 12시 30분께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성명을 통해 "부당한 정책에 항의해온 의대생과 전공의들에게 또다시 사과를 요구하거나 서약서를 작성하라는 것은 비상식적인 처사"라며 대전협 비대위와 정반대되는 입장을 내보냈다.

현재 진행되는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 추진에 대해 반대하는 의료계 내부 의견은 복합적이다. 복귀를 원하는 전공의들은 장기화된 의정갈등에 따른 시간적 손실 등을 끝내려는 반면 복귀에 부정적인 의료계 일각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복귀를 서두르는 것이 협상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

대전협 비대위도 그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19일 임시총회를 소집하고 9월 하반기 복귀를 전제로 정부에 3대 안(▲윤석열 정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대학병원 의료진. 2024.03.04 leemario@newspim.com

그러나 기피과로 지목되는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들은 이러한 대전협 비대위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복귀할 마음이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대전협 자체 설문조사에선 '수련을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질문에 필수과 전공의들이 타과의 7.5배로 나타났다.

정정일 대전협 비대위 대변인은 "지난 7월 초 시행한 설문에서 수련 의사가 없는 경우는 정부지정 필수과목 전공의 비율이 많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모든 이들의 상처가 크시겠지만, 전 정부에서 한 '낙수 효과' 등의 발언으로 더 큰 상처를 받은 이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중증의료와 핵심의료에 종사하고자 하는 전공의들이 수련을 이어갈 의지를 가질 환경을 만드는게 비대위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정부와의 대화 진행 상황에 따라 각자의 반응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조금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돌아갈 마음이 없으니 비대위의 행보에 대한 비판이 거칠게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의료계 관계자 B씨는 "딜레마다. 아무래도 돌아가려는 전공의들은 고학년이거나 인기과인 경우도 있는데, 복귀 행보가 아쉬워서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며 "반면 필수과는 의대증원을 통한 낙수효과 정책에서 받은 자긍심 상처도 치유되지 않았는데 돌아가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B씨는 "필수과 복귀를 위한 특혜를 제공해도 올지는 미지수인데, 국민 여론은 이에 반대한다"며 "그런데서 쌓인 불만이 의사 커뮤니티에서 터져 나온 것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와의 협의체 구성은 줄곧 있어왔기 때문에 복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 입장에선 크게 와 닿지 않을 것"이라며 "수련 환경 개선과 필수과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이 약속되지 않는다면 하반기 복귀에도 필수과 대부분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alebca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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