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흑자 86억 8500달러 달성
두산에너빌리티 등 해외 수주 잇따라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원시는 2025년 상반기 창원지역 수출액이 117억 2490만 달러로 집계돼 작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상반기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한 지난해(108억 6267만 달러)에 이어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넘긴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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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가 올 상반기 창원지역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117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은 창원시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5.05.27 |
수입액은 30억 3990만 달러로 나타났으며, 무역수지는 86억 85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78억 6509만 달러)보다 10.4% 늘었고, 전국 광역 및 기초지자체 중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창원특례시장은 "주요 기업들이 올해에도 대규모 해외 수주를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수출 전망이 밝다"며 "기업들의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수출 성과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3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약 3조 1000억 원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연이어 체결한 데 이어, 베트남 최대 국영기업 PVN과 9000억 원 규모의 오몬4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맺었다.
4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도와 3900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 2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K9 자주포는 터키, 폴란드, 핀란드 등 여러 국가에서 운용 중이며, 베트남과도 수출 협상이 진행 중이다.
6월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한 '팀 코리아'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 본계약(26조 원 규모)을 체결해 핵심 기자재 공급을 맡게 됐다.
7월에는 현대로템이 폴란드 정부와 9조 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수출계약 협상을 완료했으며, 1조 3000억 원 규모의 신규 트램 사업 수주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창원지역은 중공업과 방산, 에너지 분야에서 굵직한 해외 수주가 이어지며 지역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창원특례시는 앞으로도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