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국민의힘이 혁신할 수 없는 이유 세가지

기사입력 : 2025년07월27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7월28일 08:1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년 9개월 남은 총선...위기감 공감 약해
영남 의원들 기득권화...당 결정 좌지우지
소장파 쇄신 의지 실종...정파 이익의 도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의 혁신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당을 쇄신하겠다며 띄운 혁신위는 결국 아무런 성과 없이 간판을 내릴 판이다. 단 하나의 쇄신도 이뤄진 게 없다. 한마디로 0점이다.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혁신안이 좌초될 때 이미 예고됐다. 대선에서 참패한 지 두 달이 다 돼가지만 변화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국민의힘의 현주소다.

대선 참패에도 뼈를 깎는 자성과 쇄신은 딴 나라 얘기다. 위기감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선거에서 패한 후보는 대표가 되겠다며 당권 도전에 나섰다.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로 선거를 이끈 쌍권(권영세·권성동 의원)은 책임질 게 없다고 항변한다. 당을 장악한 영남 구 주류는 건재하다. 쇄신안이 나오는 족족 막아선다. 기득권 사수에 올인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07.23 mironj19@newspim.com

구 주류가 버티는 한 쇄신은 요원하다. 쇄신의 핵심은 인적 청산이다. 인적 청산의 대상이 바로 구 주류 핵심 인사들이다. 그러니 인적 쇄신이 될 리 만무하다. 인적 쇄신은커녕 대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인 탄핵 반대 당론 철회조차 관철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대로라면 희망이 없다. 국민이 지지할 이유가 없다. 당 지지율이 17%까지 떨어진 건 너무나 당연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1∼23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17%,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4%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 대비 2%포인트(p)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텃밭인 영남은 물론 70대 이상 핵심 지지층의 이탈도 가시화하고 있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 번호를 이용한 10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7.4%였다.

지지층마저 등을 돌리는 상황에서도 변화와 쇄신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바뀔 가능성도 별로 없다. 8월 22일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를 뽑지만 영남 중심의 구 주류가 버티는 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한동훈 전 대표가 불출마한 이유다. 혁신 없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맞는다면 참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

수도권은 물론 영남 사수도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산·울산·경남(PK)은 이미 비상등이 켜졌다. 심지어 핵심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부겸 전 총리가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공공연하다.   

총체적 위기다. 그런데도 바뀌지 않는다. 아니 바꿀 수 없다. 이게 현실이다. 이런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도 쇄신이 불가능한 이유가 있다. 세 가지다. 자신의 정치 생명이 걸린 총선이 3년 가까이 남았다는 점과 영남당의 한계, 소장 쇄신파의 부재가 그것이다.

국민의힘의 비극은 총선이 2년 9개월이나 남았다는 것이다. 위기가 피부로 와닿지 않는 것이다. 총선까지 정국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의원들은 지금 당장 움직일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위기가 위기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총선이 1년 정도만 남았다면 사정은 달랐을 것이다. 이 정도 위기라면 너도나도 살기 위해 몸부림칠 것이다. 쇄신안도 탄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중진 의원 한두 명은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영남당의 한계다. 영남은 공천만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 PK 지역 일부를 제외하면 '공천=당선'이다. TK는 말할 것도 없다. 이들이 공천에 목을 메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다 다 죽는다'는 수도권의 위기감을 공감하기 어렵다.

이들은 영남의 강경 보수 지지층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에게 찍히면 끝장이다. 영남 의원들이 전체 국민 정서와 다른 행보를 한 배경이다. 영남 중심의 구 주류 의원 수십 명이 비상계엄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을 막겠다며 관저로 몰려가고 국민 60% 이상이 찬성한 탄핵에 반대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더 심각한 것은 이들이 당의 의사 결정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원 107명 중 지역구 의원은 89명으로 이 중 65%인 58명이 영남 출신이다. 현 지도부도 영남 일색이다. 수도권의 위기를 전적으로 공감할 수 없는 영남 의원들이 대다수다. 이들은 자신들을 겨냥한 당 혁신안에 반대하는 이유다.

이들은 한때 보수당의 기초 자산 역할을 했다. 민주당이 호남을 본거지로 한 것처럼 국민의힘은 영남을 토대로 수도권과 충청, 강원을 공략함으로써 영남과 수도권 등 중부권이 의석수에서 균형을 이뤘다. 수도권 민심이 대세였다.

시간이 갈수록 이런 구도는 깨졌다.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무너지면서 보수당은 영남당화했다. 이들이 보수 세력의 중심이 됐고 점차 기득권 세력으로 자리잡았다. 이젠 당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아니라 영남의 힘이 된 것이다. 

당내 소장 쇄신파의 부재도 심각하다. 2000년 초반 보수 세력의 쇄신을 주도한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같은 쇄신파를 찾아보기 어렵다. 쇄신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세력화돼 있지 않다. 개별적인 목소리는 반향이 크지 않다. 당연히 영향력이 거의 없다.

소장파가 당의 쇄신을 주도해도 모자랄 판에 특정 정파의 이해를 대변하는 도구로 전락한 측면도 없지 않다. 초선 의원 50명이 2023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는 연판장을 돌렸다. 쇄신에 앞장서야 할 초선이 윤 전 대통령이 점찍은 특정인을 대표로 만들기 위한 도구로 이용된 것이다. 당의 쇄신을 주도할 세력이 없다. 그러니 쇄신 동력이 없다.

당의 쇄신과 비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전당대회가 찬탄 대 반탄의 대결 구도가 된 것도 세 가지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민의힘이 처한 암담한 현실이다. 이래선 비전도 희망도 없다. 국민의 지지는 기대 난망이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TK 중심의 영남 세력과 개혁적인 수도권 세력이 헤쳐모여 하는 게 낫다는 지적이 나온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네르, 파리 마스터스 우승... 세계1위 탈환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라이벌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제치고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두 선수는 내년 1월 인천에서 격돌한다. 신네르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마스터스(총상금 612만8940유로) 남자 단식 결승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0위·캐나다)을 2-0(6-4 7-6<7-4>)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2위였던 신네르는 2회전에서 조기 탈락한 알카라스를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9월 US오픈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패하며 내줬던 정상 자리를 8주 만에 되찾은 것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5.11.03 psoq1337@newspim.com 이번 대회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한 신네르는 올해 5번째, 통산 23번째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실내 하드코트 경기에서 26연승을 이어가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결승 상대였던 오제알리아심은 시즌 최종전인 ATP 파이널스 진출을 위해 반드시 우승이 필요했지만 신네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네르는 경기 후 "엄청난 우승이다. 치열한 결승전이었다. 우리 둘 다 이 경기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며 "오제알리아심에겐 힘든 결과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신네르는 이 승리로 오제알리아심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3연패 뒤 3연승을 거두며 균형을 맞췄다. 그는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자신의 고향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ATP 파이널스에 출전한다. 신네르와 알카라스의 경쟁은 이제 한국으로 무대를 옮긴다. 현대카드는 3일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얀니크 신네르 VS 카를로스 알카라스 일정을 발표했다. 두 선수는 2026년 1월 10일 인천 인스파이어리조트 아레나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달 22일 나란히 SNS를 통해 "서울에서 만나요"라는 글을 올리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신네르는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테니스 사랑을 오래전부터 들어왔다.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고, 알카라스는 "한국을 처음 찾게 돼 설레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1-03 10:37
사진
이재용 회장, 카페서 5만 원 건네 화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카페 직원에게 5만 원을 건넸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APEC 행사장 인근 한화리조트 내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근무했다는 A 씨는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이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이재용 회장님께 커피를 드렸다가 5만 원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현장에서 커피 매장 직원에게 5만 원을 전 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SNS 갈무리] A 씨는 "지나가던 회장님께 커피를 선물했는데, 인사를 나눈 뒤 떠나시다가 다시 돌아와 주머니에서 5만 원을 꺼내 주셨다"고 적었다. 그는 "여러 특별한 경험 중에서도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며 "멋지고 젠틀한 분이었다. 주신 돈은 액자에 넣어 가보로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하루 만에 조회 수 30만 회를 넘겼다. 한 누리꾼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주셨다고요?"라고 묻자 A 씨는 "맞아요, 지갑이 아니라 주머니에서 꺼내셨다. 그냥 평범한 아저씨 같았다"고 답했다. 또 다른 댓글에는 "너무 떨려서 음료 만들기도 힘들었다. 잊지 못할 추억을 주셨다"고 썼다. 이 회장은 지난달 29일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개회식에 참석했으며,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한 '치맥 회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syu@newspim.com 2025-11-03 10: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