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안규백, 64년만의 문민 국방장관 취임…"계엄과 단절 '국민의 군대' 거듭 나겠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군통수권자 이재명 대통령 25일 임명 재가
서울현충원 참배 직후 용산 국방부 취임식
"오늘 기점 국방부·軍, 계엄의 과거와 단절
오직 국가·국민 지키는 헌법적인 가치 준수"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안규백(64) 새 국방부 장관은 25일 취임사에서 "오늘을 기점으로 국방부와 군(軍)은 비상계엄의 도구로 소모된 과거와 단절하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데에만 전념하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그동안의 관성과 관행에서 벗어나 문민통제의 원칙에 따를 것"이라면서 "지난 상처를 딛고 제복의 명예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5선 중진 국회의원인 안 장관은 이날 5·16 군사정변 이후 64년 만에 첫 문민 국방장관으로 취임했다. 

안규백 새 국방부 장관이 25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64년 만의 문민 국방장관으로 취임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안 장관은 국군 최고 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의 임명 재가 직후 첫 행보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 선열과 호국 영령에 대해 헌화 참배했다.

이어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1층 대회의실에서 51대 국방장관으로 취임식을 했다.

안 장관은 취임사에서 "오늘은 대한민국 국방 역사에서 참으로 특별한 날"이라고 문민통제 장관 의미를 강조했다.

안 장관은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로 복합적인 안보 위기에 대응할 시간을 허비했다"면서 "오히려 12·3 비상계엄은 우리 군의 존재 이유를 무너뜨리고 국민의 신뢰와 군복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장관은 "상처받은 우리 군의 자부심을 되찾고 늦은 만큼 더욱 치밀하게 대내외적 위기에 대응할 국방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력한 국방개혁 방향성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안 장관은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체제에 기반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바탕으로 신뢰와 소통, 강력한 힘의 완성을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강군을 육성하는데 진력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안규백(맨 오른쪽) 새 국방부 장관이 25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제이비어 브런슨(두번째)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등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이를 위해 안 장관은 진정한 국방이 구현된 '국민의 군대'로 재건하겠다면서 "군은 국민의 의사가 반영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운영돼야 하고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준수한 가운데 외부의 적과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헌법 정신의 준수를 강조했다.

내실 있는 국방개혁과 인공지능(AI) 첨단방위 역량 구축, 정신전력 강화를 통해 국가와 국민을 지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속도보다는 방향에 중점을 둔 실질적 개혁을 통해 군의 구조와 체질을 근원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방 전반에 AI를 비롯한 첨단과학기술을 과감히 접목하고 효율적인 국방자원 배분과 효율적 국방운영을 정착시켜 복합 안보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강군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강한 정신전력은 대장부터 이등병에 이르기까지 우리 군의 모든 구성원이 지향해야 할 가치라면서 "흔들림 없는 국가관을 바탕으로 군이 수호해야 할 헌법적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전군(全軍)이 하나의 가치공동체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우리 안보의 중심축인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글로벌 국방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심화하고 글로벌 유대를 강화해 국방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규백 새 국방부 장관이 25일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헌화 참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방산강국 대한민국 실현도 강조했다. 안 장관은 "방위산업은 힘을 통한 평화를 할 수 있게 하는 국방력의 원천"이라면서 "방산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 국가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도록 민관군이 상생하는 방산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안 장관은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군사적 뒷받침하겠다면서 "강력한 국방력으로 억제력을 갖추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 두겠다"고 안 장관은 말했다. "강한 힘으로 평화를 만들고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으로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다시 한번 역설했다.

안 장관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서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됐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됐다.

전북 고창 출신인 안 장관은 국회 의정 활동의 대부분을 국방위원회에서 보냈다. 국방위원장과 간사, 국회 12·3 불법 비상 계엄 사태 관련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