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참담한 존비속 살해]②"가정 내 근원적 갈등 해결해야"...대책은 '회복적 사법'?

기사입력 : 2025년07월23일 15:25

최종수정 : 2025년07월23일 16:19

전문가들 "갈등 해결에 초점 맞춰 범죄 예방해야"
'회복적 사법 제도' 등 피해자 회복·가해자 교화에 집중 필요성
미국·유럽 등 서구권 국가, 지역공동체가 해결 과정에 능동 참여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지난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족 간 극단적인 살인 범죄로 이어지면서, 가족 간의 갈등이 발생할 경우 범죄로 확산되지 않도록 사회 전반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일어난 살인사건에서 피의자와 가족이거나 친인척 관계인 피해자는 309명으로, 같은해 살인 범죄 전체 피해자 782명 중 39.5%에 해당한다.

[참담한 존비속 살해] 글싣는 순서

1. 가족끼리 끔찍한 짓…원인은 '축적된 가정 불화'
2. "가정 내 근원적 갈등 해결해야"…대책은 '회복적 사법'?

전문가들은 사회가 나서 가정 내 갈등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가정 내 불화를 단순히 '개인사'로 취급하는 것에 벗어나 사회가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곽 교수는 "국가에서 개인 우울증이나 아이들 문제로 상담할 수 있는 기관은 있는데 가족 단위 상담은 많이 다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전에는 개인사로 여겨지던 아동학대도 지금은 이웃이 신고하는 등 (사회적) 시스템이 정착하고 있다. 가족 내 문제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사회에서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균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살인이라는 극단적 폭력으로 발전하기 전 가정 내 폭력이 일어날 때부터 사회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가정 내 폭력 사건이 발생 당시에는 경미한 사건처럼 보이지만 신고로 이어질 때까지는 다양한 문제가 있어 왔다는 것을 인식하고 경찰이 적극적으로 사건에 개입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물론 경찰은 관련 법률에 의해 (가정 문제에) 적극적 개입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경찰,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형법적 측면보다는 가정 내 근원적 갈등을 해결함으로써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법원 로고. [사진=뉴스핌DB]

이에 김 교수는 회복적 사법제도의 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회복적 사법은 가해자 처벌 중심인 기존의 응보적 사법과 달리 가해자와 피해자, 지역공동체가 사건 해결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공동체의 평온을 '회복'하는 체계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참여하는 대화 프로그램 등이 그 예시다. 미국, 유럽 등 서구권 국가를 중심으로 발전돼 왔다. 

회복적 사법은 대화를 통해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사과받고 상처를 회복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고, 갈등을 해소해 문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교 폭력, 층간소음, 가족 간 폭행 등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인다.

우리나라 경찰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대화모임에 참여하게 하는 회복적 경찰활동을 운영하고 있으나, 아직 사법체계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는 않은 상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행하는 '국제사회보장리뷰'에 따르면 회복적 사법은 전통적인 형사 사법 체계의 대응 방식에 비해 가해자의 재범률을 줄이고 피해자의 외상 후 증후군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김 교수는 "경찰이 개입하기 어려운 상황에선 (피의자에 대해) 훈방(조치)을 하고 더 이상 그 문제에 대해 관여할 수 없다. 그러면 가정 내 갈등은 그대로 남아있고 골이 깊어지다 보면 폭력, 상해, 살인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geulma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직 사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라"고 했다. 그는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깊이 헤아려 달라"고 했다. 강 후보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직위를 이용해 보호자 면회를 하는 등 병원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화를 내며 예산을 삭감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는다. pcjay@newspim.com 2025-07-23 15:57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