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AIG 여자오픈 전초전... 김아림·임진희도 시즌 2승 도전
그레이스 김, 2주 연속 우승 도전... '아마 돌풍' 워드도 출사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일주일 휴식을 마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전초전을 개최한다. 스코틀랜드 던도널드 링크스에서 열리는 ISPS 한다 스코티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이 그 무대다.
2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일정상 일주일 뒤 웨일스에서 열리는 AIG 여자오픈을 앞두고 링크스 코스 적응과 실전 점검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회다. 최근 프랑스 에비앙에서 메이저 대회를 마친 선수들 다수가 이동 없이 스코틀랜드에 머물며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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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사진=LPGA] |
한국 선수 15명이 출전한다. 올 시즌 LPGA에서 4승을 합작한 태극낭자들은 이번 대회에서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린다. 김아림(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TOC), 김효주(포드 챔피언십), 유해란(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임진희-이소미(다우 챔피언십 팀전)가 각각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김효주, 김아림, 임진희가 이번 대회에 출전해 시즌 2승을 정조준한다.
올해 아직 단 한 명의 멀티 우승자가 없는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 중에서 첫 다승자가 나올 지 주목된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한국 산수는 단연 김효주다. 그는 이 대회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증명한 바 있다.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셀린 부티에(프랑스)에 이어 준우승, 2022년엔 공동 3위에 오르며 링크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임진희는 최근 감각은 좋지만 유럽 대회 경험은 부족하다. 그러나 지난달 다우 챔피언십에서 이소미와 함께 팀 우승을 차지한 흐름을 잘 이어간다면 깜짝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김아림은 시즌 초 개막전 이후 큰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지만, 유럽 코스에서의 적응력과 폭발력 면에서는 우승을 노릴 만한 다크호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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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사진=LPGA] |
'무관의 여왕' 최혜진은 아직 우승은 없지만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 8위에 올라 있다. 링크스 스타일에서 확실한 약점을 드러낸 적은 없다. 메이저 전 감각 점검 차원에서 의미 있는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루키 윤이나는 생존 경쟁이다. 15개 대회 출전에서 톱10은 단 한 번도 없다. 최고 성적은 US여자오픈 공동 14위. 현재 CME 포인트 76위로 80위 컷라인 턱걸이 중이다. 내년 시드를 Q시리즈 없이 확보하려면 이 구간에서 반등이 절실하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는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하며 링크스 적응에 나선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그레이스 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 이민지, US여자오픈 챔피언 마야 스타르크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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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티 워드. [사진=LPGA] |
눈여겨볼 또 하나의 이름은 로티 워드.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인 그는 최근 LET(유러피언투어) 아일랜드 오픈 우승에 이어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3위로 돌풍을 일으킨 신예다. LPGA가 올해부터 도입한 엘리트 아마추어 패스웨이(LEAP)를 통해 정식 멤버가 됐으며, 이 제도로 LPGA에 입성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