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광주·전남

속보

더보기

광주 하남산단 '1급 발암물질' 지하수 방치 논란

기사입력 : 2025년07월15일 14:38

최종수정 : 2025년07월15일 14:38

박수기 광주시의원 "강기정 시장 무책임·안일 행정 강력 질타"

[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광주시가 1급 발암물질에 오염된 지하수를 2년 넘게 방치해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수기 광주시의회 의원은 제334회 본회의 시정 질문을 통해 광주시의 안일한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며 강기정 시장에게 즉각적인 안전조치를 촉구했다고 15일 밝혔다.

박수기 광주시의원(광산구5) 시정질문. [사진=광주시의회] 2025.07.15 hkl8123@newspim.com

박 의원은 "신장암 및 중추신경계 손상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과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이 하남산업단지 지하수에서 각각 최대 466배, 284배 초과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실을 광주시와 광산구는 이미 2022년부터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아무런 안전조치도 없이 2년 넘게 광주시민을 위험에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발암물질의 지하수 오염은 인접 주거지역인 수완지구 생활용수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2년이 넘게 이를 방치한 행정은 무능과 고의적 침묵"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박 의원은 "지하수 흐름을 보면 오염물질은 하남산단에서 수완지구와 풍영정천 방면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주거지 내 생활용 관정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 TCE·PCE가 검출된 상황"이라며 "이것은 단순한 행정착오를 넘어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재난 수준의 사태"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광주시는 2019년 수립한 '지하수 관리계획'에 따라 하남산단 및 인접 지역의 지하수 오염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고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총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하남산단 지하수·토양오염 정밀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TCE, PCE가 지속적으로 검출됐고 인접 주거지역인 수완지구의 생활용수 지하수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해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오염 사실은 용역조사 결과보고서에 적시됐을 뿐 실제로 시민들이 2년 넘게 발암물질에 노출된 채 생활하는 동안 어떠한 대응조치나 정보 공개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수기 의원은 강기정 시장에게 "자치분권 시대, 지방정부의 첫 번째 책임과 의무는 시민의 안전과 건강 지킴이다"며 "시민의 건강이 1급 발암물질 오염에 방치된 채 위협받고 있는데 광주시 권한이냐 구청 사무냐로 시간을 허비하고 회피할 일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또한 "1급 발암물질의 오염과 방치를 두고도 시장이 아무런 사과도, 조치도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광주시는 즉시 수완지구 관정 사용 중지 행정조치를 단행하고 오염확산 차단과 정화에 나서야 한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하는 행정은 없다. 지금 당장 긴급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정화 예산 150억 원 확보 및 오염 확산 방지에 착수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hkl8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