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뉴스핌] 박승봉 기자 =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이 11일 '조금 늦어도 괜찮아'라는 안전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여름철 폭염 속에서 일하는 배달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한 것으로, 최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에 자필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11일 오전 9시40분경 집무실에서 폭염 속 일하는 이동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안양시]

최 시장은 "빠른 배송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 더 소중하다"며 시민들에게 노동자들의 안전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한 "우리의 기다림이 누군가의 안전이 되는 만큼, 시민들이 기다림이라는 작은 실천으로 동반자가 되어 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캠페인은 최 시장이 시작하여 다른 지자체로 확산하는 '릴레이 챌린지' 방식으로 진행되며, 폭염 속 노동자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전할 예정이다. 최 시장은 다음 챌린지 주자로 이재준 수원시장을 지목하며 "따뜻한 도시 정신으로 함께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11일 오전 9시40분경 집무실에서 폭염 속 일하는 이동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안양시]

최 시장은 10일 동안구 부림동에 위치한 '안양시 이동노동자 쉼터'를 방문해 여름철 운영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1만 1833명이 이 쉼터를 이용했으며, 올해는 일 평균 73명의 이용자가 있다.

쉼터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운영되며, 장시간 야외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쾌적하게 쉴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는 얼음 생수가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폭염 속 옥외 노동자의 생명권 보장을 위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전경 [사진=뉴스핌DB]

인권위는 이날 안창호 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지속되는 폭염 속 옥외 노동자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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