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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에 수입 우유까지…벼랑 끝 유업계, 커피·건기식 등 사업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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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미국·유럽산 우유 무관세 수입 본격화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국내 유업계가 저출산으로 인한 분유 및 우유의 내수 시장 축소, 1인 우유 소비량 감소 등으로 복합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FTA에 따라 미국·유럽산 우유의 무관세 수입이 본격화되는 만큼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유업계는 지난해부터 트렌드에 맞는 제품 출시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서울우유]

10일 업계에 따르면 유업계는 최근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준이다. 또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거나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강화, 건강 식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유업계는 커피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커피 시장은 전체적으로는 감소세지만, 건강, 저당, 기능성 중심의 틈새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우유, 본업 고수 외길… 프리미엄 우유 시장·커피 시장 공략

서울우유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커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스타벅스, 이디야, 메가커피, 빽다방 등 국내 상위 10개 카페 프랜차이즈에 우유를 납품하며 커피 B2B 시장에서 약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품질 원유를 바탕으로 한 자체 RTD(Ready To Drink) 컵 커피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커피 원두 가격 급등으로 '커피플레이션(커피+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서 합리적 가격으로 커피 전문점 수준의 맛을 즐길 수 있는 RTD 커피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한민국 1세대 바리스타인 박이추씨가 운영하는 보헤미안 로스터즈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강릉커피' 시리즈는 에티오피아 싱글 오리진 원두를 콜드브루 방식으로 추출한 프리미엄 컵 커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리얼 커피에 서울우유의 고품질 국산 원유를 더한 '강릉커피 라떼 3종(라떼·바닐라라떼·더블샷라떼)'은 진한 풍미와 원유의 고소함, 깔끔한 단맛을 앞세워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3월에는 '강릉커피 아인슈페너(250ml)'를 새롭게 출시해 또 한 번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서울우유는 프리미엄 원유로 만든 'A2+ 우유'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우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서울우유는 사업 다각화보다는 핵심가치인 고품질과 신선도를 앞세워 끊임없는 변화와 연구 시도를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A2+우유'는 A2 유전형질을 가진 젖소에서 분리·집유한 100% A2 단백질만을 함유한 우유다.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 등급의 고품질 원유를 사용해 우유 섭취 후 소화 불편감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어 주고 있다. 목장, 수유, 생산, 제품 총 4단계의 A2 검사 실시는 물론, 세균과 미생물을 한 번 더 제거하는 EFL(Extended Fresh Life) 공법으로 신선도를 한층 높여 믿고 마실 수 있는 건강한 우유로 호평받고 있다.

'A2+우유'는 '건강한 우유'로 자리매김하며 매출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200만 개를 돌파했다. 지난 4월에는 누적 판매량 5000만 개를 넘어서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서울우유는 향후 제품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다양한 고객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180ml ▲710ml ▲900ml ▲1.7L ▲2.3L 등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성장기 학생들을 위한 A2+우유 카톤팩(180ml) 제품을 출시해 학교 급식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소용량 멸균 A2+우유, 우리 아이 첫 우유 콘셉트에 맞춘 A2+우유, 시니어 고객을 위한 A2+우유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남양유업, 건강기능 식품·단백질 음료로 승부수

남양유업은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저당, 제로 슈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발효유, 단백질 음료 등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 스테비아를 사용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스테비아' 라인업을 확장했다. 지난 2월 제로 슈거∙단백질 커피믹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스테비아 산양유 단백질' 출시 등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발효유∙단백질 등 기존 주력 제품군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소비자 체질 및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고단백∙락토프리 등 맞춤형 제품군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특히 건강∙저당 트렌드에 발맞춰 저당∙무당 등 신규 라인업을 확대하며 전 연령대 소비자와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병원, 숙박 시설 등 신규 특수처 경로에 맞춰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 입점과 OEM·ODM 기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유휴 생산 능력의 수익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분유 수출, 현지 유통망 및 마케팅을 통해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다. 동남아 분유 시장에서의 한국산 분유 수출은 10년 만에 3배 증가, 특히 캄보디아는 14배 급성장하는 등 동남아 시장은 성장세다. 이에 남양유업은 현지 마케팅 전략과 국내에는 익숙한 임신 육아 교실 등 문화 마케팅 전략과 캄보디아 전용 제품 출시 등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의 경우 여성 사회 진출이 늘면서 조제 분유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영양 성분 등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남양유업은 높은 품질을 갖춘 당사 분유 수출을 확대하며, 현지 프리미엄 K-분유에 대한 니즈 충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국내 판매 중인 임페리얼XO와 캄보디아 전용 'Star GROW'를 이원화해 판매 중이다.

남양유업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56억원, 영업이익 7769만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으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9% 줄어들었다.

◆매일유업,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글로벌 진출에도 박차

매일유업은 본업인 우유 외에도 유기농·락토프리 등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와 베이커리·외식 사업에 진출했다. 

특히 베이커리, 외식 사업은 품질을 앞세운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인지도를 굳히고 있다. 관계사 엠즈씨드에서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폴바셋은 약 150여개 점포를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폴바셋은 매일유업의 유제품 및 엠즈씨드의 외식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외에도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키친 일뽀르노', 중식 '크리스탈제이드', 상하농원의 신선한 식재료를 기반한 샤브샤브 '샤브식당 상하'를 운영하고 있다. 자회사 엠즈베이커스에서 줄서서 먹는 식빵으로 유명한 '밀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낙농업 기반의 영유아 유제품 위주 포트폴리오에서 비유가공 식물성 음료와 커피, 건기식, 영양식 등의 다양한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미 식물성 음료와 커피, 단백질 건기식의 경우 시장을 선점 중이다. 앞으로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식품 포트폴리오로 소비자층을 넓히고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매일유업은 기술력과 품질 좋은 프리미엄 유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 활로를 모색해 신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진출 국가는 중국이며 분유 수출이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중국 스타벅스에 식물성 음료인 어메이징오트와 아몬드브리즈를 납품하고 있다. 회사는 중국 식물성 음료 시장에서도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동남아, 중동, 미국 등에도 수출 중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33.3% 감소했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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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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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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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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