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리베라토·노시환·이원석 대포 퍼레이드... 키움에 10-1
와이스, 6이닝 무실점 시즌 10승... 키움전 14이닝 무실점 행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지었다. 구단 역사상 마지막 전반기 1위는 1992년 빙그레 이글스시절이었다. 당시 한화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롯데에 1승 4패로 무너진 아픈 기억이 있다.
한화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과 원정경기에서 10-1 대승을 거두며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화는 시즌 49승33패2무를 기록, 남은 KIA와의 3연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공동 1위를 확보했다.
현재 2위 KIA는 이날 롯데전에 이어 전반기 종료까지 3경기가 남았다. 전승을 거두더라도 승률이 같아 한화와 공동 선두가 된다. 하지만 한화는 KIA가 한 경기라도 질 경우 33년 만의 전반기 단독 1위를 확정짓는다.
![]() |
라이언 와이스. [사진=한화이글스] |
이날 한화는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의 완벽투가 빛났다. 와이스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3패)째를 따냈다. 6월 중순 이후 두 차례의 '아홉수' 끝에 세 번째 도전 만에 거둔 의미 있는 성과다. 와이스는 특히 키움전 2경기에서 14이닝 무실점 탈삼진 20개로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타선에서는 채은성의 연타석 홈런이 중심을 잡았다. 채은성은 2회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전날(5일)에도 결승 홈런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단기 대체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는 7회 3점 홈런을 포함해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노시환(7회), 이원석(9회)도 각각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 홈런 4방을 합작했다.
![]() |
채은성. [사진=한화이글스] |
리베라토는 플로리얼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1군에 합류한 단기 대체 선수다. 리그 적응기에 불과한 이달까지 타율 0.420, 득점권 타율 0.667로 활약하며 오히려 플로리얼(타율 0.271·8홈런·29타점)보다 나은 성적을 내고 있다. 시즌 후 계약 연장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 |
루이스 리베라토. [사진=한화이글스] |
한화는 오는 8일부터 안방 대전에서 KIA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일찌감치 전반기 1위를 확정한 만큼 후반기 로테이션 조정과 부상자 관리에 여유가 생겼다. 류현진, 장민재, 장시환 등 베테랑 선발진의 체력 안배도 기대된다.
키움 선발 박주성은6이닝 3실점으로 선발 몫을 했지만 불펜이 무너지고 타선도 5연패 흐름을 끊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 개렛 스톤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등 타격 난조가 이어지고 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