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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아깝다, 사이클링 히트"... 이정후, 3안타 맹타·결승 득점

기사입력 : 2025년07월03일 13:55

최종수정 : 2025년07월03일 13:55

KBO 출신 켈리 상대 멀티 장타로 맞대결 완승
1·2·3루타에 1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 기여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꺾고 4연패 탈출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멀티 장타를 포함한 3안타 활약을 펼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홈런만 추가했다면 사이클링 히트도 가능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0에서 0.246(313타수 77안타)로 상승했으며, OPS(출루율+장타율)도 0.704에서 0.721로 급상승했다.

[서울=뉴스핌]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1회 1타점 적시 3루타를 만든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 = 샌프란시스코] 2025.07.03 wcn05002@newspim.com

최근 이정후는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3연전에서 10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6월 한 달간 타율은 0.150에 머물렀다. 결국 샌프란시스코의 밥 멜빈 감독은 지난 2일 이정후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이틀 만에 선발에 복귀한 이정후는 마음을 다잡았다. 선발도 KBO리그에서 자주 상대했던 켈리였다. 켈리는 2015~2018년까지 KBO리그 SK(현 SSG)에서 활약한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대표적인 '역수출' 사례다.

SK 시절 4시즌 동안 119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2018년에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해 현재까지 통산 157경기 60승 48패, 평균자책점 3.79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세 차례나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2019, 2022, 2023년).

이정후와 켈리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지난 5월 13일 경기에서 이정후는 켈리를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을 맞이해 켈리를 다시 상대했다. 이정후는 초구 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시속 149km 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당겨쳐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만들었다. 시즌 7호 3루타로 메이저리그 3루타 부문 공동 4위로 올라섰고, 17타수 무안타 부진을 떨쳐냈다.

이정후는 멈추지 않았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시속 142.4km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이번에도 밀어 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기록했다. 이후 패트릭 베일리의 땅볼에 이정후는 3루까지 진루했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 연속 안타로 이정후는 28일 만에 시즌 16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애리조나 로이터=뉴스핌]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1회 1타점 적시 3루타를 쳤다. 2025.07.03 wcn05002@newspim.com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이번에도 켈리의 초구 시속 143.7km 스트라이크 존 아래로 떨어지는 싱커를 공략했지만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팀이 3-2로 앞서고 있는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의 바뀐 투수 제이크 우드포드의 2구째 몸쪽에 꽉 찬 시속 145.1km 커터를 당겨쳐 1루수 글러브 맞고 튀는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이 안타로 1·2·3루타를 모두 기록하게 된 이정후는 홈런을 기록하지 못해 사이클링 히트에 실패했다. 이후 루이스 마토스의 볼넷으로 2루에 진루한 이정후는 베일리의 중전 안타 때 홈으로 들어와 4-2로 리드하는 소중한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이정후의 마지막 타석은 9회초 2사 2루에서 나왔다. 우드포드의 5구째 스트라이크 존 위로 형성된 시속 145.9km의 싱커를 받아쳤지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 2루 주자까지 나섰다. 엘리엇 라모스의 내야안타에 3루까지 향한 이정후는 베일리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의 3안타와 결승 득점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도 애리조나를 6-5로 잡으며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6승 41패를 마킹,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와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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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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