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33일만 첫 출근, 1일 도정 성과·전략 브리핑..."산불피해지역 재 창조할 것"
"APEC 성공 인프라 철저히 준비…포스트 APEC으로 이어가겠다"
이 지사 "민선8기 3년간 변화와 혁신으로 도정 체질 바꾸고 지방시대 선도"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가 "새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경북 7대 광역공약의 성공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산불피해지역을 혁신적으로 재창조하고 APEC 성공위한 인프라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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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33일만인 1일 도정에 복귀한 이철우 경북지사가 밝은 표정으로 '경북의 성과와 더 큰 발전 방향'을 담은 3년간의 도정 성과와 향후 도정 전략을 직접 브리핑하고 있다.[사진=경북도]2025.07.01 nulcheon@newspim.com |
한달여 전 '자신의 암 진단 사실'을 스스로 밝히고 입원 치료를 받아 온 이철우 지사가 민선8기 3주년을 맞는 1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경북의 성과와 더 큰 발전 방향'을 담은 3년간의 도정 성과와 향후 도정 전략을 직접 브리핑했다.
이 지사는 대선 과정에서 "지역과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10대 분야, 37개 프로젝트, 162개 사업을 제안했고, 이는 새정부 7대 광역공약으로 반영됐다"고 강조하고 "국·도정의 긴밀한 연계와 소통으로 그 혜택이 경북 구석구석에 미칠 수 있도록 국정기획위원회 및 중앙정부와 협의해 경북이 선도해 온 정책과 사업을 국정과제로 확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또 '경북 7대 전략산업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새정부가 산업분야 성장을 위해 인공지능(AI), 바이오(Bio), 콘텐츠(Contents), 방산(Defence), 에너지(Energy), 제조(Factory) 6대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ABCDEF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며 "경북도는 'ABCDEF'에 '글로벌 기업 육성이라는 G'를 더해 '경북형 ABCDEFG 전략산업 메가 프로젝트'를 신산업 성장 전략으로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주력산업인 제조분야에 AI를 입히고, 푸드테크와 첨단재생의료와 같은 바이오 분야 집중 육성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것이다.
또 이 지사는 '산불피해지 복원' 전략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를 위해 "기존 TF형태의 산불피해재창조본부를 마을주택재창조, 산림재난혁신, 농업과수개선 등 분야별 전문사업단 체제로 확대·개편해 더 강한 추진력과 전문성으로 신속한 복구와 지역공동체 회복을 넘어 산불피해지역 재창조사업에 매진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경북이 제안한 산불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 협의해 나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지사는 또 "APEC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그 전략적 유산을 포스트 APEC으로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APEC을 통해 경북도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문화의 다보스 포럼이 될 '경주포럼'으로 글로벌 경제 협력 허브를 조성하는 한편 K-문화의 글로벌 확산으로 경북의 소프트파워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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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33일만인 1일 도정에 복귀한 이철우 경북지사가 '경북의 성과와 더 큰 발전 방향'을 담은 3년간의 도정 성과와 향후 도정 전략을 직접 브리핑하고 있다.[사진=경북도] 2025.07.01 nulcheon@newspim.com |
이 지사는 이날 민선8기 3년간 도정성과도 분야별로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 지사는 "민선7기 4년은 변화와 혁신으로 경직된 도정의 체질을 바꿔 새로운 미래를 그렸고, 민선8기 3년은 국가 발전과 지방시대를 선도해 실력있고 진취적인 지방정부로서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실천했다"고 자평했다.
이 지사는 " '우리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슬로건으로 전문성에 기반한 변화에 주력해 왔다"며 '이 결과 지난 6년간 경북의 총예산은 3조6263억원 증가와 37.6%의 증가율로 동기간 정부예산 증가율(31.4%) 및 광역지자체 평균 증가율(32.3%)을 크게 상회한다. 이는 도정 전 분야에 고르게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2020년 일상을 앗아갔던 '코로나19'에는 '예방적 코호트 격리'와 전국 최초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소회하고 "2021년 '통합신공항 이전지 확정'은 하늘길을 여는 새로운 지역 발전의 교두보가 마련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또 경북에 철강과 전자를 뛰어넘을 신산업을 일으킨 점도 강조했다.
이철우 지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외교통상 정책, 이란 중동전쟁 등 불확실한 국제정세와 이번 초대형 산불과 같은 재난의 대형화와 같은 변화의 시대에 직면해 있다"며 "경북도는 새로운 시대를 먼저 내다보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행복을 만들어 가고, 국가 발전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경북이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5월 29일 간부회의에서 암 진단 사실을 직접 공개한 후 휴가를 내고 치료에 집중해왔다.
민선8기 3주년인 이날 도정 브리핑은 입원 치료 33일만의 첫 공식 일정이다.
이 지사는 앞으로도 휴가를 이용해 치료를 이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