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해병대가 25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백령도와 연평도 해역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이날 "사령부 예하 백령도 주둔 해병대 6여단과 연평도 주둔 연평부대가 해상사격훈련을 이상없이 마쳤고, 이번 훈련에는 케이(K)-9 자주포 등 부대 편제 화기가 참여해 200여발을 사격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이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분기별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앞으로도 영토 주권을 수호하고 서북도서 부대 장병의 임무 수행 태세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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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25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해상사격훈련 간 해병대 연평부대 K-9자주포가 사격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2025.06.25 parksj@newspim.com |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 11일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면서, 서북도서를 포함한 접경지역에서의 사격훈련 중단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으나, 이날 훈련은 예정대로 시행됐다.
앞서 지난 18~20일 강원 화천 칠성 사격장에서 포 사격 훈련이 진행되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남북 접경지역에서 포사격 훈련이 실시된 바 있다.
군은 지난해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 정지안'을 재가함에 따라, 군사분계선과 서북도서 일대에서 그간 제한되었던 군사활동을 전면적으로 재개했다.
9·19 군사합의는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접경지역의 육상·해상·공중에 완충구역을 설정하고, 이 구역 내에서 포 사격과 군사훈련 등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9·19 군사합의 이후 서해 NLL 인근에서는 해상기동 및 해상사격훈련이 금지됐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해당 군사합의의 복원을 내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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