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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있는 농담' 담긴 젊은 작가 소설 잇달아 출간

기사입력 : 2025년06월24일 12:41

최종수정 : 2025년06월24일 13:10

애정과 통제 뒤엉킨 돌봄의 민낯을 다룬 '작고 귀엽고 통제 가능한'
삶의 중력을 가뿐하게 벗어나는 유령들의 생존 방식 '우아한 유령'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요즘 젊은 작가들의 관심은 뭘까? 독특한 세계관을 담은 젊은 작가의 소설들이 잇달아 출간됐다. 길 잃은 햄스터와 그를 둘러싼 돌봄의 이야기, 도수영의 신작 장편 '작고 귀엽고 통제 가능한'과 장진영 작가의 신작 소설집 '우아한 유령'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도수영 장편소설 '작고 귀엽고 통제 가능한'. [사진 = 민음사] 2025.06.24 oks34@newspim.com

도수영의 소설집 '작고 귀엽고 통제 가능한'(민음사)에는 모두가 작고 귀여운 것을 사랑해 보살피려 하지만, 그것이 통제되어야만 한다고 여기는 한국 사회의 '돌봄'이 소설 속에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햄스터 3부작'을 포함한 다섯 편의 연작 소설에서 작가는 독특하고 지극히 현실과 닿아 있는 상상력을 펼쳐 놓았다.

'햄스터 3부작'의 주인공 현수는 소설가 지망생으로, 우연히 햄스터를 잃어버린 여자 혜원을 만나 가까워진다. 자신의 월세방보다 혜원의 고급 아파트 안 케이지가 좋다고 생각한 현수는 혜원의 햄스터가 된다. 혜원의 돌봄이 달콤하지만 '현수 햄스터'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대신 소설을 써나가고, 자신이 원하지 않는 소설을 쓴 '현수 햄스터'에 분노한 혜원은 그가 누리던 것을 빼앗는다.

다른 두 소설에서 초등교사인 현수의 사촌 형은 아동학대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그의 학급 학생인 미주는 또 다른 햄스터를 돌보며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마주한다. 돌봄과 양육, 훈육에 관해 말하지 않는 진실을 흥미롭고 신랄하게 그린 작품이다.

장편소설 '치치새가 사는 숲'으로 독자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 장진영 작가도 신작 소설집 '우아한 유령'(민음사)을 내놓았다. 장진영은 2019년 '자음과모음' 신인상으로 등단할 당시, 특유의 리드미컬하고 유머러스한 문장, 과감한 은유와 생략의 화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가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장진영 소설집 '우아한 유령'. [사진 = 민음사] 2025.06.24 oks34@newspim.com

작가의 개성이 극대화된 이번 소설집 '우아한 유령'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잔인한 현실을 농담으로 웃어넘기며 상처를 덮고 스스로를 속인다. 소설집에는 위험과 불안, 가난 속에 안전장치 하나 없는 이들이 등장한다. '첼로와 칠면조'의 아이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어른의 불순한 의도를 알면서도 그 애정을 갈구하고, '허수 입력'에서 여성은 생애 내내 성폭력의 불안에 시달린다. 그러나 이들은 농담과 웃음만이 유일한 무기이자 생존 방식인 듯 끊임없는 수다로 공백을 채운다.

이렇게 말을 쏟아내던 인물들은 사과를 할 땐 입 모양으로만 말한다. '용서'의 '엄마'는 아이를 죽인 가해자를 용서해 준 날 남몰래 입 모양으로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임하는 마음'의 '나'는 보육원을 이탈했다 돌아온 뒤, 걱정하는 언니에게 다녀왔다며 입 모양으로 미안함을 전한다. 서로를 마주하는 동안에 가능한 이 진실된 소통 방식은 위의 농담과 수다와 대비되며 또 다른 울림을 전한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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